경제·금융

[왜 이사람인가] 안복현 제일모직 사장

'그룹내에서 알아주는 재무통, 그리고 배포있는 경영인'안복현(52) 제일모직 대표이사 사장에 대한 평가의 공통점이다. 여기에 과감한 의사결정으로 필요할때마다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평가도 뒤따른다. 안 사장이 수치를 통한 경제보기는 일찌감치 검증받았다. 71년 제일모직에 입사한 뒤 불과 6년만에 그룹 비서실에서 재무팀장을 맡을 만큼 두각을 나타냈다. 사업에 대한 안목도 남다른 것으로 인정받았다. 80년대말에 그룹의 모태로 직물, 섬유 이미지를 유지해야 한다는 반대속에서도 케미칼 부문에 집중 투자를 하고 나선 것. 전통에 대한 고정관념을 타파했고, 케미칼은 지금 이 회사의 '미래형 사업'으로 자리하고 있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케미칼 부문은 안 사장이 거의 독자적으로 기획하고 만들어낸 작품"이라고 말했다. 케미칼 부문은 회사 총 매출액의 절반 정도인 6,000억~7,000억원으로 컸다. 특히 정보전자 소재의 경우 삼성전자, 삼성전기 같은 그룹 계열사 몫을 제외하고도 휴대폰 외장재, 전자제품 외장재에 들어가는 고성능 합성수지 제품에서 세계적인 위상을 보유하고 있다. 반도체 관련 에칭 제품 등은 세계 1~2위의 기술력에 수익률이 15~20%에 이를 만큼 제일모직의 차세대 주력 사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제일모직 관계자는 "안 사장은 지난해 대표이사 부사장으로써 섬유 업체의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지난해 업종을 화학중심으로 바꿨다"면서 "대표이사 사장을 맡아 '디지털 제일모직''IT 제일모직'의 모습을 갖춰 나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안 사장은 충주고, 경희대 경영학과를 나와 제일모직에 입사한 뒤 그룹 비서실 재무팀장을 거쳐 삼성중공업 건설기계부문 대표 등을 지냈다. 최인철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