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반등장세 끝났나(초점)

◎환율폭등·외국인 매도 등 악재 “첩첩”/통화 공급 넉넉… 반발 매수 가능성도11월들어 4백70포인트에서 반등하기 시작, 4일만에 84.95포인트나 회복했던 종합주가지수가 7일 하루에만 사상최대치인 38.24포인트가 폭락했다. 이로써 지난 5일 5백55.74포인트까지 회복했던 주가지수가 5백15포인트대로 밀려났다. 특히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단기상승에 대한 경계매물에다 외국인의 매도까지 겹쳐 주가하락폭이 심화됐다.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던 투자심리가 급속히 얼어붙으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개인투자자들의 적극적인 매수를 배경으로 펼쳐졌던 반등장세가 끝나고 주식시장이 다시 침체의 나락으로 빠져드는 것이 아닌가하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최근 상승조짐을 보이는 원화환율이 이같은 우려를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환율은 이미 정부가 마지노선으로 책정했던 9백60선을 돌파, 9백80선마저 위협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날 주가지수의 조정은 충분히 예견됐던 일이며 환율이 1천원까지 가더라도 이미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됐다는 분석을 내리고 있다. 그러나 일부 외국인들 사이에서는 환율이 이보다 더욱 상승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돌고 있는데다 해외에서 국내주식시장과 경제에 대해 잇달아 어두운 전망을 내놓고 있어 외국인들의 매도를 부추기고 있다. 한국증시와 경제에 대한 악성루머까지 난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인해 지난 10월중에만 9천5백억원의 주식을 내다팔은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다시 확대될 경우 지수회복은 당분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고객예탁금이 신용융자잔액을 4천억원 가까이 웃돌고 있는데다 통화당국이 통화공급을 충분히 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주식시장의 반등여력이 아직 남아있다는 분석을 내리고 있다. 이날 폭락으로 최근 단기반등폭의 44%이상 조정을 받은 만큼 추가하락시 반발매수세에 의한 반등시도가 다시 일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장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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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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