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김봉미 "관객들에게 좋은 에너지 전하고파"

오페라대상 수상자 음악회 지휘 김봉미씨


"오페라대상을 받은 세계 최정상급 성악가들이 총출동한 대한민국 오페라대상 수상자 음악회를 지휘해 참으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서울경제TV SEN 주최로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최근 열린 오페라의 날 기념 오페라대상 수상자 음악회에서 오페라 부문 대상을 수상한 서울필하모닉오케스트라를 지휘한 김봉미(사진)씨는 1일 "좋은 공연을 하면 새 힘과 영감이 충만해지고 이것이 관객에게 전달될 때 좋은 반응으로 돌아오면서 다시 새로운 에너지가 된다"고 강조했다. 김씨는 지난해 헝가리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여성 최초로 입상(2위)하면서 세계 최정상급 신예 여성 지휘자의 위상을 세계 무대에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이때 심사를 맡은 오스트리아 빈필하모닉오케스트라 수석 바이올리니스트 미하일 디트리히씨는 심사평에서 "그의 음악을 들으면 그 음악과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다"며 극찬해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지휘를 경험하며 자연스레 영재교육을 받은 김씨는 독일과 러시아에서 공부를 마치고 20대 중반인 지난 2003년 동양 여성으로는 최초로 독일 헬무트릴링의 바흐오케스트라를 지휘, 세계 무대에 먼저 이름을 알리고 독일 쥐트베스트팔렌필하모닉과 함께 주요 3개 도시를 순회하며 연주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때 이미 김씨는 비평가들로부터 '바그너와 차이콥스키의 작품을 통해 간결하고 명확한 테크닉으로 오케스트라를 정확하게 이끌며 오케스트라의 중요한 과제인 생동력을 무엇보다 잘 이끌어낸 지휘자'로 호평받기 시작했다. "지휘자로서 다양한 음악을 연주하지만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피트와 무대를 하나로 엮어 작품을 만들어내는 오페라를 지휘할 때 가장 큰 매력을 느낍니다. 하나의 극을 완벽히 이해하고 주인공이 돼 노래하는 솔리스트와 혼연일체가 돼 오케스트라가 함께 호흡하게 하는 음악을 매력 있게 표현하고 오페라를 가장 훌륭하게 지휘하는 지휘자로 평가받고 싶습니다." 독일 에센폴크방혹슐레를 수석 입학한 김씨는 수많은 세계적 거장들이 배출된 데트몰트음대에서 지휘과를 독일 국비 장학생으로 졸업했다. 2008년에는 문화관광부가 주최하는 제1회 신진 여성 문화인상을, 2009년에는 유나이티드문화재단으로부터 공로상을 받았으며 2011년 부산을 이끌어갈 차세대 리더 15인 중 한 사람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김씨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오페라 음악코치와 시흥교향악단 상임지휘자를 역임했으며 현재 서울필하모닉오케스트라 전임지휘자로 활동하며 부산대에서 후학을 가르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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