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해태그룹 정상화 삐걱] 경쟁사 희비

해태그룹의 정상화방안이 채권단간의 이견으로 삐걱거리자 해태제과 경쟁사들은 호기로 받아들이는 반면 해태음료 경쟁사인 롯데칠성은 울상을 짓고 있다.빙과시장 점유율 24%(매출액 기준)를 차지하고 있는 해태제과는 경영정상화 때에는 성수기를 앞둔 3·4월에 10여개의 신제품을 내놓고 100억원 정도를 개발과 마켓팅비용으로 지출해왔으나 올해에는 엄두도 못내고 있다. 이에 따라 경쟁업체들은 반사이익을 기대하며 신제품과 리프레쉬제품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춘투」에 돌입한 빙과업체들은 해태제과 특수(?)를 놓고 치열한 시장쟁탈전을 벌일 움직임이다. 빙그레는 주력제품 성수기를 맞아 적극적인 마케팅전략을 채택하는 등 공격경영에 나설 채비를 갖췄다. 특히 주력 아이스크림제품들을 차별화시켜 시장 선도제품으로 키우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삼강도 성수기에 대비, 조직과 제품 재정비에 분주하다. 롯데삼강측은 과거 인기품목들을 새롭게 출시하면서 용량을 늘리거나 가격을 내리는 전략을 채택해 시장공략에 나섰다. 해태제과측은 현재 주력제품들의 판매가 꾸준히 이루어지고 영업망도 정상적으로 움직이고 있어 그룹 구조조정문제의 여파가 전체 매출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성수기에 대비, 왕성하게 마케팅을 펼쳐야 할 시기에 제대로 영업활동을 할 수 없는 상황을 안타까워하며 경쟁업체들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반면 해태음료와 함께 과즙음료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롯데칠성은 하루라도 빨리 해태음료가 정상화하기를 고대하고 있다. 지난해 IMF한파의 영향을 가장 심하게 받은 분야중 하나인 과즙음료시장은 해태음료가 뒤뚱거리면서 시장자체가 위축되는 상황이 벌어진 때문이다. 롯데칠성은 콜드미니 등 신제품 3개종을 출시하고 성수기에 맞추어 앞으로 3·4개를 새로 내놓을 예정이지만 해태음료가 신제품 하나 내놓지 못하자 올해 전체 과즙음료시장이 더욱 위축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롯데삼강측은 『코카콜라 펩시콜라 콜라815등이 경쟁을 하며 시장을 넓혀가는 탄산음료시장이 부럽다』고 말했다. 【조희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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