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우즈 "어리석고 바보 같았다" 공개사과

"연내 복귀"… 4월 마스터스 출전은 힘들듯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복귀 의지를 밝혔지만 올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출전은 어려울 전망이다. 우즈는 20일(한국시간) 스캔들에 휩싸인 이후 3개월 만에 공개석상에 나타났으나 복귀 시기에 대해서는 애매한 말로 피해갔다.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 TPC소그래스 클럽하우스에서 발표한 성명에서 우즈는 "어리석고 바보 같았다"고 자책하고 "나는 외도를 했고 관계를 맺었으며 바람을 피웠다. 내가 한 일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성했다. 대중의 최대 관심사인 복귀 시기에 대해서는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지만 언젠가는 복귀할 것이다. 올해가 될 수도 있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다만 "사고가 난 뒤 치료를 받아왔으며 입장 발표를 한 뒤 치료센터로 돌아가겠다. 개인 생활을 바로잡기 위해 갈 길이 멀다"고 덧붙여 많은 전문가들이 예측한 4월 마스터스 복귀는 실현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공개 사과를 한 뒤 곧바로 마스터스에 나가는 것이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판단과 함께 언론과 팬들의 여론을 살핀 뒤 복귀 시기를 잡겠다는 계산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우즈의 공개 사과에 대해 투어 측은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팀 핀첨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커미셔너는 "우즈의 공개 사과는 진심 어린 것이었다"고 말했고 지난해 브리티시오픈 우승자 스튜어트 싱크(미국) 등 동료 선수들은 "선수들은 우즈의 복귀를 언제라도 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즈를 후원하는 나이키와 질레트는 즉각 그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다. 반면 일부 '우즈의 여인'은 직접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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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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