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SectionName(); "지상파+종편·홈쇼핑 '홀짝' 편성을" 케이블TV-종합편성채널 갈등 해소 해법은…김경환 교수 학술대회서 주장 임웅재기자 jaelim@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케이블TVㆍ홈쇼핑 사업자와의 마찰을 줄이면서 신규 종합편성ㆍ홈쇼핑 채널이 시장에 조기 안착할 수 있게 지원하려면 케이블TV 5~17번에 지상파ㆍ종편 채널과 홈쇼핑 채널을 교차편성하는 식의 해법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는 제안이 나왔다. 김경환 상지대 언론광고학부 교수는 지난 21일 열린 한국방송학회 정기학술대회에서 이 같은 방안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김 교수는 "종편 채널과 신규 홈쇼핑 채널의 조기 시장안착을 지원하기 위해 홈쇼핑 부문에도 채널연번제를 도입하도록 강요하는 것은 법적 근거도 없고 케이블TVㆍ홈쇼핑 사업자들에게 엄청난 불이익을 강요하는 것"이라며 "따라서 방송통신위원회와 방송업계는 케이블TV 5~17번 채널을 지상파ㆍ종편 채널과 홈쇼핑 채널을 교차편성하는 식의 현실적 대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홀수 채널에 지상파 방송(5번 SBS, 7번 KBS2, 9번 KBS1, 11번 MBC, 13번 EBS)과 종편(15번 종편1, 17번 종편2)을, 짝수 채널(6ㆍ8ㆍ10ㆍ12ㆍ14ㆍ16번)에 홈쇼핑을 편성하는 식이다. 채널편성권을 가진 케이블TV사업자(SO)와 가입 상품에 따라 지상파ㆍ홈쇼핑 채널번호가 조금씩 다른게 현실이고 SO가 경인지역 지상파방송인 OBS를 실시간 중계방송(재송신)할 경우 변수가 추가되지만 대안을 조금만 변형하면 해결할 수 있다. 정부와 업계가 이 같은 대안에 합의할 경우 SO는 연간 4,000억원 가량의 홈쇼핑 채널 송출수수료를 계속 챙길 수 있다. 기존의 5개 TV홈쇼핑사들도 자릿세(채널 송출수수료)가 다소 비싸긴 하지만 시청자들이 많이 찾아 확실한 매출을 챙길 수 있는 지상파 채널 사이의 황금채널대를 지킬 수 있다. 종편과 중소기업 전용 TV홈쇼핑 채널의 시장 조기 안착을 지원하려는 여권도 '종편에 좋은 채널을 특혜 배정하기 위해 홈쇼핑 채널연번제를 도입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있다. 그러나 주요 케이블TV업체의 한 임원은 김 교수의 대안에 대해 "지상파 방송사들을 경쟁자로 삼는 종편 사업자라면 콘텐츠ㆍ시청률 경쟁을 통해 지상파와 가까운 채널대로 자력 진출해야지 여권에 기대 특혜를 요구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고 콘텐츠에 자신이 없기 때문"이라며 "법적으로 채널편성권을 보장받은 SO에 정부가 종편ㆍ홈쇼핑 채널편성을 이렇게 하라, 저렇게 하라고 압박하는 것은 월권"이라고 비판했다. 대안이 채택되더라도 몇 가지 쟁점은 남는다. 우선 지상파 방송은 시청률이 높아서, 홈쇼핑 사업자는 비싼 자릿세(채널 송출수수료)를 냈기 때문에 황금채널대를 쓰고 있는데 시청자 접근성이 좋은 자리를 종편 채널에 공짜로 빌려주는 것은 시장원리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다. 홈쇼핑 채널연번제 실시에 비해 SOㆍ홈쇼핑사들의 반발이 덜하겠지만 대안도 SO의 채널편성권을 침해하긴 마찬가지라는 점도 부담스런 부분이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