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총생산(GDP) 증가율 11%의 초고속성장을 질주하고 있는 중국경제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중국의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가 하반기 거시경제 최우선 목표를 과열 방지에 두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26일 현지언론에 따르면 발개위는 전날 하반기 경제정책을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통해 “올 하반기 경제 운용의 중점을 경기 과열 억제에 둘 것”이라며 “경제 성장 국면을 식히기 위해 경제적 정치적 도구들을 모두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환경오염 산업의 무분별한 산업의 확장을 억제하는 한편, 공해제품의 수출을 조절하고 낡은 설비를 폐쇄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발개위 경제운용국의 주홍런 국장은 “경제의 과속성장과 과열양상을 사전에 방지하는 것이 거시조절의 최우선 목표”라고 말했다. 발개위는 또 이날 회견에서 중국의 하반기 물가상승세가 다소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발개위 가격사(司)의 차오창칭 사장은 “상반기 CPI가 급등한 것은 대체로 음식가격 때문이었다”면서 “하반기의 경우 다양한 물가 하락요인이 있는 만큼, CPI는 안정적인 움직임을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지난 2ㆍ4분기 경제성장률이 11.9%로 13년만에 최고를 기록하고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4.4%를 기록하는 등 과열양상이 심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