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교보문고 국내 첫 회원제 전자책 서비스

내달 전용 단말기 출시

국내 최대서점 교보문고가 내달 전자책 전용 단말기 출시와 함께 국내 최초로 회원제 전자책(eBook)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10일 밝혔다. 'sam(샘)'이라 명명된 이 서비스는 기존 낱권 구매방식을 월간 혹은 연간 회원제 방식으로 바꾼 신개념 서비스다. '샘'은 '지식과 지혜의 샘' '선생님을 줄인 애칭' '멋있는 사내(영어식 표현)'를 뜻한다.

교보문고의 단말기 출시와 회원제 서비스 개시에 따라 기존 낱권 판매 방식으로 전자책 단말기 시장에서 마케팅을 하고 있는 '크레마 터치'(예스24, 알라딘, 반드앤루디스, 영풍문고) 진영과 한바탕 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샘' 서비스는 기존의 전자책 소유 개념이 아닌 렌탈 개념이다. 예컨대 월간 회원제의 경우 9,900원(3권 렌탈)에서 3만 2,000원(12권 렌탈하는 패밀리 서비스) 사이에서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다. 이는 전자책의 경우 한번 읽으면 반복해서 읽는 경우가 드물고 양장본처럼 소장 가치를 갖지 않는 점을 겨냥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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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 관계자는 "지난 2011년 말 출시한 전자책 단말기 '교보 e리더'의 경우 제품 자체가 갖고 있는 다양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30만원대 후반에 가격이 책정돼 독자들로부터 외면 받았다"며 "내달 출시되는 가칭 '샘' 전자책은 단말기 가격이 10만원대 초반으로 책정될 뿐만 아니라 회원제 선택에 따라 5만원 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재 경쟁 상대인 크레마 터치 단말기는 12만 9,000원이다.

현재 교보문고는 1,000만 명이 넘는 북클럽회원과 다양한 채널제휴를 통해 eBook 서비스를 빠르게 확장해 가고 있다. 전자책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최근 사업본부를 신설하고 50여명이 넘는 전문인력을 투입했다. 현재 국내 최대인 13만 종의 전자책을 보유하고 있는데 2015년까지 30만종으로 2배 이상 늘릴 계획이다.

종이책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교보문고는 올해 '샘' 서비스 출시로 전자책 부문 매출이 지난해보다 약 2.5배 늘어난 400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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