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락세를 보이고 있는 주택과 토지 가격은 오는 2000년부터는 회복세를 보이지만 상승률은 매우 완만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우경제연구소는 19일 내놓은 '기업.금융산업의 구조조정과 중기 부동산 가격전망' 보고서를 통해 "세계경제와 국내 금융.기업 구조조정, 건설정책, 수급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부동산 가격은 오는 2000년 이후 상승세로 반전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집값은 올해 전년대비 12.0%, 99년 2.5%의 하락을 각각 기록한 후 2000년에는 2.2%의 상승으로 돌아서 2001년과 2002년에는 각각 3.0%와 3.5%의 완만한 상승세를 타게 될 것으로 연구소는 예상했다.
땅값 역시 올해 전년대비 12.0%의 사상 최대 폭락에 이어 내년까지 3.0%의 하락이 계속되다 2000년에 1.5%, 2001년 2.5%, 2002년 3.6%의 점진적인 상승을 기록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내년도 경제성장률 마이너스 1.7%, 소비증가율 마이너스 4.6%, 물가 상승률 2.5% 등 `표준적 시나리오'를 전제로 한 이같은 예상과는 달리 정부의 대대적인 경기부양대책이 시행되고 세계경제 회복과 일본 엔화 강세 등이 전제될 경우 부동산 가격은 당장 내년부터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소는 이같은 `낙관적 시나리오'에서는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사회간접자본(SOC) 등 건설부문에 집중돼 부동산 가격 상승 기대감이 형성되고 외국인 투자자들의 부동산 매입이 활성화되면서 특히 땅값이 집값보다 더 크게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금융.기업 구조조정이 지연되고 세계경제 여건이 나빠질 경우 부동산 가격의 상승세 전환이 오는 2001년 이후로 늦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연구소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