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ㆍ영화 등 콘텐츠의 정체성이 확실한 채널을 구축해 케이블TV 방송의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겠습니다." 채널'드라마 큐브'의 사업등록을 완료한 강신웅(46ㆍ사진) 티캐스트 대표는 30일 인터뷰를 통해"탄탄한 채널 라인업을 통해 케이블 산업의 성장을 이끌어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드라마 큐브는 24시간 드라마만 편성하는 채널로 티캐스트는 이로써 9개의 PP를 보유하게 됐다. 그는 "지난해 론칭한 여성을 위한 영화 전용 채널 '씨네프'의 최근 시청률이 전체 채널 중 중위까지 올라온 것을 보면서 채널의 정체성과 콘텐츠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이번에 등록을 마친 드라마 큐브도 국내외 유수 드라마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프리미엄 드라마 채널로 집중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 대표는 "현재 케이블TV 채널 중 드라마 콘텐츠를 지향하는 채널은 많지만 오락ㆍ예능프로그램 등을 섞어 편성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실제로 그 채널의 시청률은 오락ㆍ예능 프로그램에서 확보하는 경우가 많다"며 "그러나 드라마 큐브는 24시간 드라마만 편성해 채널의 색깔을 확실히 하고 이를 통해 마니아들의 충성도를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3월에 개국하는 드라마 큐브는 국내의 인기 드라마는 물론 미국ㆍ일본 그리고 유럽등 다양한 지역의 해외 드라마를 수입해 국내외 인기 드라마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강대표는 "드라마 큐브의 비전은 '다양성(Variety)', '프리미엄(Premium)', '드라마 온니(Drama Only)'로 압축된다"면서 "한국을 포함한 세계 유명 드라마를 편성하는 다양성, 그동안 국내 방송에서는 볼 수 없었던 고급 드라마를 모아놓은 프리미엄 그리고 드라마만 편성한다는 온니 드라마가 그것"이라고 설명했다. 티캐스트는 올해부터 자체 제작 드라마에도 예산과 인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그는 "지난해부터 드라마 제작을 시작했는데 올해부터는 제작 편수를 늘려갈 계획"이라며 "아이돌들이 출연하게 될 '빅히트'(가제)가 곧 촬영에 들어가는 등 케이블 채널의 성격에 맞는 드라마를 제작해 올해 편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대표는 이어 "플랫폼이 다양해지면서 미디어 산업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 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지만 확고한 비전과 정체성을 갖춘다면 경쟁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가 보유한 다양한 장르의 채널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케이블이 가장 강력한 플랫폼이라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면서 자신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