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벤처투자 다시 고개

벤처투자 다시 고개 창투 올 1조6,000억 투자 48% 상반기 집행 올해 창업투자회사들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1조6,000억원대의 투자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48%선인 7,700억원을 상반기에 집행키로 해 지난해 하반기 이후 급감하던 벤처투자가 올해초에 되살아날 전망이다. 중소기업청과 한국벤처캐피털협회(회장 김영준)이 최근 121개 창투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00년중 투자실적 및 2001년 투자계획'에 따르면 올해 업계의 총 투자계획금액은 1조6,302억원으로 지난해의 1조6,970억원보다 소폭 감소했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해 상반기 벤처투자가 과열양상을 띠면서 수직상승한 것을 감안하면 예상과는 달리 높은 투자규모를 유지한 것이다. 업체별로 보면 무한기술투자가 지난해보다 201억원 증가한 1,182억원으로 가장 많은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한국기술투자 900억, 스틱아이티 650억, LG벤처투자 450억. 이중 한솔아이벤처스는 지난해 46억원에서 올해 436억원으로 10배 가까이 늘렸으며 퍼시픽벤처스 역시 154억에서 425억원으로 3배 가량 상향 조정했고 밀레니엄 벤처투자도 70%이상 늘리는 등 공격적인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반면 한국기술투자와 미래에셋는 각각 183억, 106억원 감소했으며 LG벤처투자도 87억원 줄였다. 시기별로는 1ㆍ4분기에 3,471억(21.3%), 2분기 4,323억(26.5) 등 상반기에 47.8%인 7,794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4,646억원보다 68%, 3,000억원이나 늘어난 것이다. 특히 지난해 4ㆍ4분기와 비교할 때 올해 1분기는 200%, 2분기는 250% 이상 증가하는 등 지난해 하반기 이후 위축됐던 창투사들의 벤처투자가 점차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업종은 지난해에 비해 다양하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1조원이 넘었던 정보통신분야에 대한 투자가 8,705억(53.4%)로 1,300억원 이상 감소한 반면 부품ㆍ소재분야는 2,093억에서 3,306억(20.3%)로, 바이오분야도 1,323억에서 2,088억원으로 각각 1,300억, 760억원 이상 증가했다. 즉 공격적인 투자 보다는 안정직인 수익성과 성장성을 기대할 수 있는 분야 위주로 자금을 운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투자재원 조달방법도 변화된다. 창투사들은 지금까지 자체 자금 위주로 투자재원을 조성했지만 올해는 유동성 부족이 예상되는 만큼 투자조합을 활용한 재원조성이 확대할 계획이다. 실제로 업계는 올해 회사계정에 의한 재원조성은 39.7%로 20%이상 급감한 반면 조합계정은 60.3%로 높일 예정이다. 한편 창투업계가 지난해 투자한 자금은 총 2,530개 업체에 1조6,970억원으로 99년에 비해 78%가 늘었으며 업체당 평균 투자규모도 6억7,000만원에 달했다. 업체 투자실적은 한국기술투자가 1,087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무한기술투자 981억, 스틱아이티 689억원등 순이었다. 송영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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