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중소형 건설주에 '쌍용건설 쓰나미'

워크아웃 신청으로 동반 급락

‘쌍용건설 공포’가 증시를 덮쳤다.

시공능력평가순위 13위인 대형 건설업체 쌍용건설이 끝내 자금난을 극복하지 못하고 워크아웃을 신청하자 ‘도미노 부도’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건설주들의 주가 동반 급락했다.

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건설업종지수는 이틀 연속 하락하며 전날 보다 0.36% 떨어진 153.01을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의 건설업종지수는 4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전일 대비 1.44% 낮은 68.43을 나타냈다.


대형 건설사들 보다 중견ㆍ중소기업들이 몰려있는 코스닥시장이 상대적으로 더 심한 충격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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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남광토건(-6.10%), 벽산건설(-6.0%), 성지건설(-4.42%)의 하락세가 두드러졌고, 코스닥시장에서는 서희건설(-4.76%), 신원종합개발(-7.01%), 특수건설(-3.18%) 등의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건설주들의 주가가 급락한 것은 쌍용건설이 최종 부도처리 될 경우 연쇄도산이 발생할 수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13개 종목 중 7개가 건설주로 이들에 대한 증시 퇴출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주요 기업으로는 한일건설, 신일건업, 남광토건, 삼환기업, 벽산건설, 범양건영, 동양건설 등이다.

김형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추가로 워크아웃을 신청하거나 퇴출되는 곳인 1~2곳 정도 더 나올 가능성이 있다”며 “토건이나 해외사업 비중 보다 국내 주택시장이 높은 중소형 회사들이 이렇다 할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건설경기가 저점을 지나고 있고 새로운 정부가 출범한 만큼 어떤 부동산정책이 나오느냐에 따라 시장 분위기가 반전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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