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의 대선예비후보 5인이 6일 첫 TV토론회에서 경선 승리를 위한 대격돌을 벌였다.
손학규ㆍ정동영ㆍ이해찬ㆍ유시민ㆍ한명숙 후보는 이날 밤 MBC의 ‘100분토론’ 방송에 출연, 서로의 대선전략과 공약과 정치적 정체성 문제 등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이날 토론은 주로 예비경선(컷오프) 1위 후보인 손 후보에 대한 경쟁후보들의 집중공세로 진행됐다. 특히 유시민 후보는 손 후보의 경기지사 시절 실적을 전임자들과 비교하면서 “(경기지사로서) 일자리 늘린 것 보니까 이인제 지사가 26%. 임창렬 지사가 17%. 손학규 후보가 16.58%로 꼴지였다”며 “이 성적으로 어떻게 이명박 후보를 이기겠느냐”고 공격했다. 이에 대해 손 후보는 “제가 경기지사 재임 당시 4년 동안 만든 일자리가 74만~77만개로 발표되고 있다. 그것은 당시 우리나라 전체 일자리의 78%를 차지하는 반면 임 지사가 할 때는 전국 일자리의 36%에 지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정 후보는 일자리 창출에 대한 설전중에 “좋은 일자리를 어떻게 만들 것이냐가 중요하다”며 개성공단사업을 비롯한 대북사업을 통한 중소기업활성화와 고용창출을 역설했다.
후보들은 이날 자신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대적자임을 자임했다. 손 후보는 이명박 후보의 한반도대운하 공약을 겨냥해 “운하파기로는 우주시대에 대응할 수 없다”며 “세계로 우주로 손학규가 뻗어나가겠다”며 글로벌화와 선진화론을 설파했다.
정 후보는 항공우주산업 육성 의지를 밝히면서 “한나라당이 운하 파고 있을 때 우리는 달 나라에 가는 계획을 세워야 한다”며 “이 부분에 확고한 비정을 갖고 운하파자는 이명박 후보와 경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해찬 후보는 교육부장관과 당 정책위의장, 총리 역임의 베테랑 경력을 언급한 뒤 “우리나라 정책을 꼼곰히 잘 챙기고 구석 구석 알고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흔들리지 않는 능력 이 있다”고 자평한 뒤 “저는 평화 정통세력의 적자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보건복지부장관을 역임하기도 했던 유 후보는 노인장기요양보험법 등을 성공시킨 성과 등을 소개하면서 “효자 대통령”이라고 자칭한 뒤 “제가 어르신들 사랑 많이 받아서 한나라당 지지층 무너뜨리겠다”고 자신했다.
한 후보는 “싸우지 않고도 이기는 소통의 정치를 이루겠다”며 서민과 중산층의 주택ㆍ교육ㆍ건강 문제를 지적한 뒤 “중산층까지 복지를 확대하겠다”고 정책비전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