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장·차관, 버스·지하철 이용을"

이재오 권익위장 고위층 솔선수범 역설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이 22일 대한상의 국제회의장에서 '세계 속의 한국'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일자리 창출과 부패척결을 위해서는 과감한 기업규제의 혁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호재기자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이 "장ㆍ차관들이 버스나 지하철로 출퇴근하면 나라가 바뀔 것"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이 위원장은 22일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에소에서 열린 최고경영자(CEO) 조찬 강연에서 "우리나라의 장ㆍ차관이 그렇게 하면 사회문화가 바뀔 것"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또 "국회의원들이 대중교통으로 다닌다고 국회가 안 돌아가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위원장은 사회 고위층 인사들의 솔선수범을 요구하며 "문화를 바꾸는 것이 선진국으로 진입하는 방법"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또 "그래서 정치인들과 공직자들에게 문화를 바꾸도록 당부하고 있다"며 "(그런데) 이러한 이야기를 국무회의에서 하면 잘난 척한다고 말한다"고 농담조로 고위층의 분위기를 전했다. 이 위원장은 특히 "선진화를 위해 제일 먼저 일해야 될 사람들은 공직자"라며 "그동안 관행처럼 내려왔던 공직문화를 청렴문화로 바꿔야 하며 공직자가 청렴을 의무화하는 일대 혁신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외에 이 위원장은 외국생활을 통해 느꼈던 자신의 소회를 바탕으로 국제사회 속의 한국을 다시 보게 됐다고 전한 뒤 새만금을 홍콩과 싱가포르처럼 만들기 위해 세금ㆍ규제ㆍ노조ㆍ땅값이 없는 4무(無) 지역으로 만들어 기업을 유치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날 이 위원장의 강연은 한 시간여 동안 진행됐으며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과 이용구 대림산업 회장,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 허종 삼환기업 사장, 정진우 삼부토건 대표이사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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