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통령 訪日 앞두고 韓.日 문화 심포지엄에 관심

09/14(월) 14:43 다음달 초 金大中 대통령의 방일을 계기로 일본 대중문화 개방문제가 초미의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한.일 양국의 학자와 영화 감독 등 문화인들이 참석하는 한.일 문화 심포지엄이 개최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끈다. `한일문화교류정책자문위원회'(위원장 池明觀 한림대 일본학연구소 소장)는 오는 18일 서울 중구 태평로 1가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동북 아시아의 문화와 한일관계'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그동안 일본의 학자들과 문화 종사자들이 한국에서 일본 문화에 대해 강연회 등을 가진 적은 있지만 이번 심포지엄은 金 대통령의 방일을 눈 앞에 두고있는 데다행사를 주관하는 한일문화교류정책자문위가 문화관광부의 정책자문위여서 더욱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池 위원장은 "일본 문화 개방 문제는 한.중.일 3국의 협력체제를 통한 아시아전체 대중문화의 시장성을 고려해 논의돼야한다"고 설명하면서 "이번 심포지엄이 사실상 그동안 논의만 무성했던 일본 문화 개방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심포지엄의의미를 평가했다. 池 위원장은 또 "지난 65년의 한일 국교 정상화는 국민의 합의에 의한 것이 아니었다"고 전제, "일본 대중문화의 개방은 국민의 합의를 바탕으로 추진돼야한다"며"양국 국민과 문화인, 지식인이 중심이 돼 동북아 문화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면서협력과 창조의 마당을 일궈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심포지엄에 참석하는 일본측 인사들로는 ▲백화점과 문화산업으로 유명한기업 `사이손 코퍼레이션' 회장 쯔쯔미 세이지(堤 淸二) ▲영화감독 오구리 코헤이( 小栗康平) ▲만화영화 평론가 오노 코세이(小野耕世) 3명이다. 재벌기업 총수이면서도 문학상을 수상한 특이한 경력의 쯔쯔미 회장은 `문화자 유화의 시비에 관하여'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한국측에서는 姜萬吉 고려대 교 수가 `바람직한 한일문화교류정책의 기본방향'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한다. 金泳鎬 경북대 교수가 논평을 담당한다. 이어 `영상문화와 아시아의 전통'이라는 주제를 놓고 두차례에 걸쳐 칸느 수상 경력을 갖고 있는 오구리 감독이 `나의 작품을 되돌아보며'라는 강연을 하고 崔永喆 한양대 교수는 `일본 영화문화에 대한 소고'를 발표한다. 논평은 鄭重憲 조선일보 논설위원. 오후에는 `일본의 만화.애니메이션의 특징'이라는 주제를 놓고 세계적 지명도를 갖고있는 오노 평론가가 `일본의 이야기 만화와 애니메이션 문화의 현상'에 대해, 金水正 둘리나라 대표가 `일본의 만화, 일본의 애니메이션'에 대해 각각 발표한다. 朴世亨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논평을 맡는다. 주제발표가 끝난 뒤 참석자들은 池 위원장의 사회로 `일본의 대중문화를 어떻게 볼 것인가'에 대해 종합토론을 벌인다. 한일문화교류정책자문위는 일본 대중문화 개방의 대상, 시기, 분야별 개방단계 및 수준, 국내문화 산업에 미치는 영향, 업계.정부의 대책 등을 논의해 정부에 정책 자문을 하기위해 학계.언론계.업계 등의 문화 관련 인사 24명으로 지난 5월13일 발 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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