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부 관계자면담 GM보따리 관심

이번주 경제계 이슈는 크게 두가지로 정리할 수 있을 듯하다. 하나는 현대자동차의 월드카 개발에 따른 세계적 자동차 업계와의 제휴이고, 또다른 하나는 한투·대투에 대한 공적자금 투입 공식 발표에 따른 금융시장의 반응이 될 것이다. 이와함께 9일 열릴 경제장관과 경제 5단체장과의 간담회도 주간 경제흐름을 읽는 큰 줄기중 하나로 자리할 듯싶다.◇대우자동차 인수전 가열= 이번주에 재계는 두가지 대형 이슈에 관심을 집중하게 될 전망이다. 우선 수입차 모터쇼가 행사 막바지에 들어섬에 따라 GM, 포드 등 외국 자동차 업체들의 각축전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현대자동차가 7일 다임러·미쓰비시 등과의 월드카 개발에 대한 구체적인 제휴 방안을 내놓은 것은 대우차 인수전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관련, 잭 스미스 GM회장이 8일께 방한해 정부 관계자와 면담할 예정이다. 앨런 페리튼 아태지역 전략적 제휴 본부장, 루디슬레이스 본사부사장에 이어 스미스회장의 방한은 대우차 인수에 대한 GM의 확고한 의지를 과시하기 위한 것이라는 점에서 그가 정부측에 내놓은 보따리에 관심이 크다. ◇경제장관과 경제 5단체장 간담회= 9일 경제관계장관과 경제5단체장간 간담회도 재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자리는 최근 다시 본격화된 재벌개혁과 관련, 정부와 재계의 이해확대를 위해 다양한 채널을 가동키로 한데 따른 것이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국세청의 세무조사로 구체화된 재벌개혁의 속도를 조율하고 재계의 자율적인 지배구조 개선 노력을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현달여 앞으로 다가올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 회담의 가시적 성과를 위해 재계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증시, 제한적 상승국면 전개될듯= 이번주 증시는 지난주 반등세가 이어지면서 제한적인 상승국면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시장의 경우 금리인상의 악재속에서도 전주말 상승국면을 이어가며 안정세가 한층 강화되고 있어 우리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대투신 문제의 원만한 타결로 증시의 부담이 한층 줄어들었고 경제호전에 따른 기업실적 개선이 1분기에도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정부가 지난주 양투신에 대한 실사작업을 마무리 짓고, 5조~6조원 규모의 공적자금 투입 및 정상화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돼 증시에 제한적이나마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수급은 여전히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기관투자가의 경우 환매물량에 대한 부담이 여전히 상존하고 있고 외국인의 매매패턴도 순매수 추세가 크게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700~780포인트의 박스권을 염두해 두고 재차 부각되고 있는 정보통신 관련주와 M&A 관련 금융주, 실적 호전 중소형주에 초점을 맞춘 단기적인 대응전략이 유망해 보인다. /김영기기자 YGKIM@SED.CO.KR 김영기기자YGKIM@SED.CO.KR 입력시간 2000/05/07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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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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