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 SK텔레콤이 올해 임금을 동결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내달 1일 통합법인 출범을 앞두고 있는 KT 노사는 지난 26일 단체교섭 4차 본회의를 열어 현재의 임금수준 유지를 골자로 하는 '2009년 임금 및 단체협약안 가협정'을 체결했다.
아울러 KT 노사는 직원이 사용하는 통신비를 지원하는 통신보조비를 KTF 수준으로 상향조정하기로 했다. KT 노사는 또 교섭 막판까지 이슈가 된 특별위로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KT 사측은 그동안 임금총액의 5% 반납과 임금피크제 도입 등을 노조측에 요구해 왔다. KT노조는 27~28일 전국을 돌며 가협정안에 대해 조합원 설명회를 가진 뒤 29일 찬반투표를 진행할 계획이다.
SK텔레콤 노사도 최근 임금및 근무조건 동결을 내용으로 하는 2009년 임단협에 서명했다. 이에따라 노동조합측은 오는 29일 조합원 임시총회를 열어 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SK텔레콤 노사는 이번에 임금협상을 하면서 장시간이 걸리는 단체교섭 대신에 '특별노사협의회'라는 별도 협의체를 만들어 임단협을 조기에 종결했다. 회사 관계자는 "보통 단체교섭으로 임금협상을 시작하면 4~5개월의 시간을 낭비하기 마련"이라며 "양측이 처음 머리를 맞댄 지 불과 한달 만에 속전속결로 임금동결에 합의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