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말까지 보유주식중 1,100만주 ADR발행국민은행 2대 주주인 골드만삭스가 이달말까지 ADR(해외 주식예탁증서)을 발행해 국민은행 지분을 매각한다.
국민은행의 한 관계자는 5일 "골드만삭스는 이날 새벽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보유중인 국민은행 주식(원주) 일부를 뉴욕시장에 등록해 매각하겠다는 계획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국민은행 전체 주식의 6.82%(보통주 2,100만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절반가량인 1,100만주를 ADR발행으로 매각할 계획이다.
나머지는 지분은 제3의 투자자에게 일괄 매각할 것으로 알려졌다. 골드만 삭스는 주식지분 외에 보유중인 3%(1,000주)의 전환사채(CB)는 일단 조기매각 대상에서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골드만 삭스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 중 1,100만주를 주식예탁증서(DR) 발행을 통해 매각하기 위해 다음주 중 로드쇼에 나설 것"이라며 "다만 국내에서 지분이 줄어드는 것을 막기 위해 서둘러 CB를 전환하지는 않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가 이번에 지분을 매각하면 국민은행의 최대 주주인 정부(지분율 9.6%)에 이어 ING가 4.0%의 지분으로 2대주주로 부상하며 골드만삭스는 3.2%로 낮아진다.
한편 골드만 삭스는 이번 지분매각을 통해 3배 이상의 시세차익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골드만 삭스는 지난 99년 주당 9,000원에 옛 국민은행 주식을 인수했다. 주택은행과 합병비율을 감안하면 지금의 국민은행 주식을 주당 2만260원에 인수한 셈이어서 3년만에 3배 가량의 차익을 거두게 됐다.
골드만삭스는 작년말 현재 국민은행 보통주 2,044만여주(6.82%)와 1,058만주로 전환할 수 있는 CB를 보유하고 있다.
김민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