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주름성형 주사제 시장 후끈

주름성형 주사제 시장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국내 주름성형 주사제 시장은 230억원, 콜라겐처럼 피부구성물질을 충전시켜 주는 필러류를 포함할 경우 3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주름성형 주사제 시장은 프랑스 보프 입센사의 `디스포트`에 이어 대웅제약, 한올제약이 보툴리눔독소 A형 주사제를 출시하며 치열한 마케팅ㆍ할인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여기에 태평양제약이 세계 네번째로 이 주사제를 개발한 국내 바이오벤처와 제휴, 임상 3상시험에 들어가 내년 출시할 예정이어서 시장쟁탈전이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국산화 시대가 열리면서 연간 40%의 고속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세계 보툴리눔독소 주사제 시장(2002년 5억 달러) 진출도 가시권에 접어들고 있다. 치료영역도 주름제거뿐 아니라 중풍ㆍ뇌성마비로 인한 근육마비, 다한증, 요통, 편두통 치료 등으로 넓어지고 있어 시장전망도 밝다. ◇대웅제약= 미국 앨러간사에서 보툴리눔독소 A형 주사제 `보톡스주`를 수입해 탄탄한 마케팅ㆍ영업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매출 130억원 대의 효자품목으로 육성했다. 올해 불경기 속에서도 15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웅측은 다만 앨러간사와의 계약관계 때문에 보툴리눔독소 B형 주사제 시장에 진출하지 못하는 약점이 있다. 미국 앨란사가 개발, 지난해부터 생산중인 B형은 A형보다 약효가 떨어지지만 20분(A형은 2~3일)만에 약효가 나타나는 강점이 있어 마약중독 치료제 등으로 쓰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올제약= 중국 란주미생물연구소에서 보툴리눔독소 주사제 `BTX-A`를 수입, 지난해 8월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갔다.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 최근 월 3억~4억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올해 40억원 가량을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에선 `디스포트`를 따라잡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국산제품 내년 등장= 바이오 벤처기업 메디톡스(대표 정현호)는 국내 처음, 세계 네번째로 보툴리눔독소 주사제를 개발해 태평양제약과 공동으로 최근 서울대병원 등에서 입이 돌아가는 증세 등 얼굴근육에 이상이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국내 임상 3상시험에 들어갔다. 내년 2ㆍ4분기 중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메디톡스는 미국ㆍ유럽 업체와도 세계시장 판권협상을 진행 중이며 해외시장의 경우 호주 수입업체가 비용을 부담해 연내 임상시험에 착수할 예정이다. 메디톡스는 보툴리눔독소 단백질 AㆍBㆍE형에 대한 발효ㆍ정제ㆍ항체기술 등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말 충북 오창과학산업단지에 보툴리눔독소 주사제 생산공장을 완공했다. ◇보툴리눔 독소=식중독을 일으키는 균 중의 하나인 보툴리눔균에서 추출한 맹독성분으로 신경계통에 마비를 유발한다. 1g만으로도 100만명 이상을 사망시킬 수 있는 맹독으로 생화학무기로 전용될 가능성이 높아 국가간에 관리가 엄격한 생물의약품이다. <임웅재기자 jael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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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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