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시중銀 부동산ㆍ임대업 여신 1년새 4兆 증가

부동산 경기 침체 장기화되면 부실 우려전체 기업여신은 7조 이상 감소

경기 침체로 시중은행의 기업여신이 최근 1년 사이에 7조원 이상 줄었지만 부동산.임대업 여신은 4조원 가까이 늘어나 시중은행의기업여신이 부동산.임대업으로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현재 진행되고 있는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될 경우 부동산 및 임대업 여신의 부실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16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 9월말 현재 8개 시중은행의 기업여신 잔액은 242조8천77억원에 그쳐 작년 9월 말보다 7조6천313억원 줄었다. 하지만 기업여신 가운데 부동산.임대업 여신은 27조4천234억원에 달해 1년 전보다 오히려 3조9천759억원 증가했다. 특히 부동산.임대업 여신은 분기 기준으로 감소세를 보인 다른 업종과 달리 지난 6월말보다 1.3% 증가하는 등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또 숙박.음식업 여신은 11조3천136억원으로 1년전에 비해 3천616억원이 늘어났지만 지난 6월말보다는 1.2% 감소했다. 제조업 여신도 99조3천283억원으로 지난해 9월보다 1천506억원 증가했지만 지난6월말에 비해서는 0.4% 줄었다. 이에 비해 건설업 여신은 17조1천860억원으로 1년전보다 2조4천331억원 축소됐고 도.소매업은 36조7천567억원으로 1조2천706억원, 통신업은 1조2천764억원으로 9천20억원, 농림어업은 5천788억원으로 2천860억원 각각 감소했다. 이들 업종을 제외한 기타 업종의 여신도 48조9천444억원에 머물러 작년 9월말보다 7조2천278억원 줄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경기 침체에 따른 기업의 자금수요 감소와 은행의 엄격한여신관리 등으로 기업여신이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자금수요가 장기적인 부동산.임대업의 경우 예전에 계약됐던여신이 집행되고 있어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을 뿐 신규여신은 거의 이뤄지지 않고있다"며 "부동산.임대업 여신 증가폭이 줄어들고 있어 올해 말께는 이 업종의 여신도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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