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대한민국 상생컨퍼런스] GS칼텍스

장기계약 통해 안정적 경영활동 보장

GS칼텍스 직원(왼쪽)과 협력사인 우주종합건설 직원이 여수 공장에서 함께 작업하며 윈-윈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제공=GS칼텍스


GS칼텍스는 협력업체를 사업의 파트너로 여기고 이들에 대한 지원을 다각화하며 동반성장을 실천해 나가고 있다.

GS칼텍스는 창사 이래 지켜 온 원칙이 있다. 중소 협력회사와의 제품ㆍ용역 거래시 거래대금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현금으로 지급하는 것이다. 협력 회사의 자금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서다.


GS칼텍스는 협력업체 제품 검수 과정에 하자가 없을 경우 납품 후 일주일 이내에 대금을 현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협력 회사는 자금회전력을 확보하고 어음할인으로 발생하는 금전적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

또한 GS칼텍스는 지난 1997년 12월에는 국내 최초로 입출금 자동화시스템을 구축한 이후 거래 대금을 협력회사의 지정계좌에 자동 입금 처리하고 있다. 협력회사는 수금을 위해 회사를 방문하지 않아도 돼 업무 효율성이 크게 높아졌다.

GS칼텍스는 협력회사에 해외 선진사례를 소개하고 이를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품질개선을 위한 기술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지난 1993년에는 업계 최초로 '스타 페스티벌'행사를 도입하고 이후 매년 고객 만족에 탁월한 성과를 거둔 사업장을 선발ㆍ시상하고 있다. 우수 사업장에게는 해외연수, 판촉물 지원 등으로 포상해 이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있다.

아울러 협력회사에 대한 컨설팅을 지원해 이들의 역량을 분석하고 경쟁력 향상을 돕는 사업도 벌이고 있다. 미흡한 점에 대해서는 함께 개선해 나가는 노력을 벌이고 있다.

GS칼텍스는 '협력사 지원센터'를 운영 중이다. 센터는 기존의 협력사 기술지원과 교육 지원 사업을 보다 체계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여수공장 기술교육 지원센터, 해상수송 안전기술 지원센터와 에너지 효율화 지원센터를 개설했으며 지식경영과 6시그마 활용 지원 등 혁신프로그램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장기계약도 GS칼텍스의 동반성장 의지를 담은 정책이다. GS칼텍스는 품질과 신용이 우수한 협력회사에 대해 2~3년간 장기계약을 체결함으로써 협력회사들의 경영 불확실성을 감소시켜주고 있다. 이 같은 장기계약을 통해 협력사가 장기적인 기술개발 등에 노력할 수 있도록 하면 GS칼텍스 역시 우수한 인력과 기술력을 가진 협력회사를 확보할 수 있다는 윈-윈 전략에서 나온 정책이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연 단위 경쟁입찰은 중소기업의 경영활동에 불확실성을 가중시켜 장기적인 경영계획 수립 및 기술개발 등에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장기계약을 통해 협력회사의 안정적인 경영활동을 보장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GS칼텍스는 공정한 가격 산정으로도 유명하다. 협력업체와의 제품ㆍ용역 거래시 가격구성요소를 면밀히 분석, 합리적으로 가격을 결정한 후 선급금과 중도금 등을 지급하고 있다. 또한 원자재 가격 변동, 환율 변동, 물가 인상 등을 고려하여 탄력적으로 가격을 변경해 적용하고 있기도 하다.

이와 함께 GS칼텍스는 인터넷을 통한 전자구매를 도입, 입찰ㆍ업체선정 등 거래과정에서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협력업체로 하여금 견적제출과 관련한 제반 비용을 줄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여수공장 협력사들에 대해 사무실과 작업공간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 주요 협력회사에게 회사 소유 사무실을 영구적으로 무상 제공하고 있으며, 이곳에서 사용되는 수도ㆍ전기ㆍ용수ㆍ 화장실 등 각종 편의시설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협력업체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와의 동반성장을 실천하는 것도 GS칼텍스 고유의 상생 사업이다. 특히 설비투자를 진행할 때 투자 효과가 최대한 지역에 돌아가도록 노력하고 있다.


한 예로 지난 2010년 완공된 GS칼텍스의 세 번째 고도화설비는 공사 기간 중 하루 2,000명에서 최고 7,000명까지 연인원 300여 만 명의 고용을 창출했으며 건설에 참여한 지역 업체수만 모두 70여 개에 달했다. 건설기간 동안 하루 평균 10억 원 이상이 건설인력과 납품자재 등을 통해 지역사회로 이전ㆍ환원되는 효과가 나타나 지역 경제가 크게 활성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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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GS칼텍스는 총 1조1,000억원을 투자해 하루 5만3,000배럴 규모의 감압 가스오일 유동상 촉매 분해시설(VGO FCC) 등 제4 중질유분해시설을 건설하기로 최종 확정했다.

내년 2013년 완공 예정인 VGO FCC는 GS칼텍스 여수 제2공장 부지에 건설된다. 공사 기간 중 연인원 100만명의 고용을 신규 창출해 지역사회에 기여할 예정이다.






현금 결제로 협력사 자금에 숨통

김현상기자

GS칼텍스의 상생 정책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역시 '현금 결제' 시스템이다. 지난해에는 중소협력사들의 자금 사정 개선을 위해 결제대금 4,205억원을 100% 현금으로 처리했다.

평균 대금 지급 기일은 세금계산서 접수 후 4.4일. 2010년 5.2일에 비해서 만 하루 가까이 단축했다. 2009년 이전의 관행이 10일 이내였던 점을 감안하면 더욱 놀라지 않을 수 없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창사 이래 지속되어온 '협력사 결제대금 신속 지급'의 기조가 반영된 자연스러운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환율변동, 물가인상 등 원자재 가격 인상에 따른 협력사의 비용 부담 완화를 위해 납품단가를 적극 조정했다. 그 결과 2011년 총 54억5,000만원을 추가로 결제했다.

이와 함께 GS칼텍스는 협력사 직원들의 경쟁력 및 복지 향상에도 남다른 신경을 쓰고 있다.

특히 협력업체 직원들에 대한 기술교육을 위해 2010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계장제어 시스템 과정' 및 '안전관리자 인증과정'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GS칼텍스가 운영하는 기술 교육에 참가한 협력사 엔지니어들은 이러한 기술 교육이 업무능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또한 GS칼텍스는 2011년부터 협력사 임직원들의 혁신 마인드를 제고하고 업무개선 역량을 높이기 위해 연간 두번 2박3일 동안 '협력사 6 시그마 교육'을 열고 있다. 이 역시 협력사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GS칼텍스는 중소업체들의 복리 후생이 열악한 점을 고려해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3개의 휴양소를 협력사에 사용토록 하는 파격적인 지원도 단행했다.

업계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GS칼텍스의 통 큰 결정에 협력사 직원은 물론 그 가족까지도 GS칼텍스의 복지 혜택을 누리고 있다.

GS칼텍스의 협력사 사랑은 오프라인을 넘어 온라인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2011년 하반기부터 우수 협력사와 이들의 제품을 GS칼텍스 홈페이지 내에 홍보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자사 홈페이지가 없거나 인지도가 미미한 업체들까지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보게 됐다.

GS칼텍스의 한 관계자는 "협력업체의 경쟁력이 곧 GS칼텍스의 경쟁력으로 이어진다"면서 "현금결제 등 자금 부분 외에도 다양한 상생 프로그램을 발굴해 지원을 다각화하겠다"고 밝혔다.



맹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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