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中, 올들어 네 번째 지준율 상향

경기과열 억제위해 내달15일부터 0.5%P올려 11%로

중국이 경기과열 억제와 유동성 축소를 위해 올 들어 네 번째로 시중은행의 지급준비율을 올린다. 인민은행은 29일 시중은행의 지급준비율을 내달 15일부터 0.5%포인트 높여 11%로 상향조정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지급준비율 상향은 최근 고(高)물가ㆍ고(高)외환보유고 등 경제 전반의 경기과열을 식히기 위한 중국 정부의 긴축조치로 풀이된다. 인민은행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조치는 시중은행의 유동성 관리를 강화하고, 화폐신용대출의 증가속도가 합리적인 수준으로 유지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 금융전문가들은 올해 중국이 금리와 지급준비율을 각각 2~3차례 더 상향조정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중국은 올해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3.3%로 정부의 물가억제선인 3.0%를 넘어섰고, 3월말 현재 외환보유고 역시 전년 동기대비 37% 이상 늘어난 1조2,020억달러로 최근들어 더욱 과열되고 있다. 이에 따라 고물가ㆍ고외환보유고에 대한 인민은행 고위관계자들의 경계론도 잇따르고 있다. 이날 현지언론에 따르면 인민은행 이강(易綱) 행장보는 최근 개최된 ‘중앙은행 연구 공작회의’에서 “현재 중국경제는 심각한 유동성 과잉문제로 통화팽창과 금융위기 가능성이 잠재해 있다”면서 “중앙은행은 금융부문의 거시조절에 대한 다양한 경험들을 종합해 화폐정책의 예측 가능성과 정책의 실효성을 더욱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샹쥔보(項俊波) 인민은행 부행장도 최근 상하이에서 열린 한 강연에서 사견임을 전제로 “중국은 1조2,000억달러에 달하는 외환보유고의 과잉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석유와 금속 등 전략비축자원에 더 큰 돈을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통화팽창 문제와 관련, 샹 부행장은 “금리 인상은 그 효과가 제한적”이라며 “시중은행의 지급준비율을 높이고, 중앙은행의 채권발행을 늘려 유동성을 흡수하는 편이 더 좋다”고 밝혔다. 인민은행은 이에 앞서 작년 7월5일, 8월15일, 11월3일에 이어 올해 1월15일과 2월16일, 4월5일에도 지준율을 각각 0.5%포인트 인상한 바 있다. 또 지난 3월18일에는 기준금리를 0.27%포인트 인상해 예금 금리 2.79%, 대출 금리 6.39%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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