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6·2지방선거 열전 현장을 가다] ⑪ 전남 도지사

'민주 아성'… 평화민주당 추격 관심

(좌부터)박준영 후보, 김경재 후보, 박웅두 후보


전라남도 지역에서 민주당에 대한 주민들의 지지는 압도적이다. 따라서 박준영 민주당 현 지사의 압승이 확실시된다. 관전 포인트는 민주당 소속이었다 최근 평화민주당으로 옷을 갈아입고 도지사 선거전에 뛰어든 김경재 전 의원이 과거 지지세력을 얼만큼 결집해 박 지사의 표를 얼마나 잠식할지다. 여기에다 강기갑 대표 비서실장으로 농민운동에 헌신해온 박웅두 민주노동당 후보가 농민회 조직을 중심으로 약진하고 있고 김대식 한나라당 후보도 지역발전에 대한 주민들의 여망을 채워줄 매개자 역할을 자임하며 두 자릿수의 지지율을 확보하기 위해 나섰다. 박준영 후보는 전남도지사 3선에 도전하고 있다. 두 번의 도지사 재임 기간 '녹색'을 바탕으로 미래 전남의 기반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 후보는 '4대 권역별 균형발전 전략'을 수립해 추진함으로써 전남 각 권역의 균형발전과 더불어 오는 2020년 인구 200만명 회복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여수엑스포·정원박람회·F1그랑프리 등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동북아 관광 허브를 구축해 관광객 1억명 시대를 열겠다는 공약도 제시했다. 장성 나노바이오 연구센터 등 비교우위 자산을 활용한 산업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고부가가치형 미래산업기반을 집중 육성해 소외와 낙후에서 벗어나 번영이라는 새로운 '희망의 전남' 시대를 열겠다며 압도적 지지를 당부했다. 김경재 후보는 민주당이 열린우리당으로 회귀하는 데 불만을 표시하며 평화민주당에 합류해 도지사 후보로 나섰다. 40년 동안 민주당원이었으며 민주당에서 15대ㆍ16대 국회의원으로 명성을 날렸다. 정치인이자 경제전문가로 자부하고 있다. 국회의원 시절 산업자원위원ㆍ통산산업위원ㆍ정무위원ㆍ건설교통위원ㆍ외무통일위원 등 실물경제에 정통한 코스에서 경륜을 쌓아 전남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노하우'를 확실하게 가지고 있다고 강조한다. 세계화 물결에 맞춰 전남을 태평양시대의 중심무대로 키우겠다고 비전을 제시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 후보는 정통 민주당원이라는 점에서 박준영 후보와 일부 지지층이 겹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김 후보가 정통 민주당원의 표심을 얼마나 얻을 수 있을지가 관심의 초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박 후보의 압도적 당선을 저지하기 위해 박웅두 민주노동당 후보와 김대식 한나라당 후보도 열심히 뛰고 있다. 민주노동당의 박 후보는 전국농민회 전남도연맹과 전국총연맹 정책위의장과 곡성군농민회 부회장, 2006년 전남지사 후보 등을 거쳤다. 전남 곡성에서 비닐하우스 농사를 짓는 현역 농민이자 농민운동가이며 농업정책 전문가로서의 경력을 바탕으로 농도 전남의 확실한 변화를 이끌겠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업무추진비 폐지와 주민감사관제도 등을 통한 민생예산 3,000억원 확보, 논밭소득보전지원, 친환경무상급식 및 무상교복 등의 정책을 내걸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전남지역 농민운동세력의 지지와 결집을 어느 정도 이뤄낼지가 지지율 확보의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대식 한나라당 후보는 이명박 대통령 후보 비시설 네트워크 팀장과 대통령직인수위 인수위원, 민주평통 사무처장 등을 지낸 비교적 중량급 인사다. 지역 간 불균형 발전에 대한 전남의 소외 의식을 극복하고 전남의 미래를 바꿔나갈 '힘 있는 후보'를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대통령과 정부ㆍ국회를 설득할 수 있는 역량 있는 후보에 대한 기대 심리를 높여 지지층 확보에 나서고 있다. 제2 포항공대 설립, 광양~일본 기타큐슈 페리항로 개설, 광양항 배후 지역 확대로 광양 초광역 경제권 구성 등 굵직한 공약을 내걸고 '실속 전남'의 모델을 제시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반한나라당 정서를 극복하고 두 자릿수의 지지율을 확보할 수 있을지가 관심거리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