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장중 한 때 20,000을 돌파한 이후 12일만에 종가 기준으로도 20,000선을 넘었다.
닛케이가 종가 기준으로 20,000선 위로 올라간 것은 ‘IT 버블(정보기술 관련 종목들이 주도한 주가 버블)’이 장세를 주도한 지난 2000년 4월 14일(20,434.68) 이후 15년 만에 처음이다.
엔화 약세에 힘입은 일본 기업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와 일본은행의 추가 금융완화에 대한 기대가 일본 주가를 밀어올린 것으로 평가된다. 또 이날 오전 발표된 일본의 3월 무역수지가 2년9개월 만에 처음으로 흑자로 돌아선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향후 일본 증시의 방향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세계적인 금융 완화의 흐름 속에 해외 투자자의 일본 주식 매입 움직임이 이어지면서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앞으로 발표될 일본 기업의 2014년도(2014년 4월∼2015년 3월) 실적을 지켜보겠다는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다고 NHK는 소개했다.
1990년대 ‘버블 붕괴’ 이후 오랜 침체를 겪은 일본 증시는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리먼 쇼크) 이후 가파른 하향세를 타더니 2009년 3월에는 닛케이 지수가 7,054대로 주저앉았다.
그 뒤 2012년말 출범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이 이듬해 4월 발표한 대규모 금융완화를 뼈대로 한 ‘아베노믹스’를 추진한 이후 2년 사이에 주가는 2배로 뛰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