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세종시 수정안] 고려대·카이스트 입주 확정

■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br>어떤 대학이 옮겨가나<br>연구중심 캠퍼스 조성계획… 서울대도 이전 적극 검토

세종시 수정안이 발표된 11일 고려대와 KAIST는 세종시에 연구중심의 캠퍼스를 만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서울대도 이날 정부 요청시 전담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이전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세종시 입주를 확정한 고려대는 바이오 사이언스 및 녹색 융합기술 학문 분야의 연구소와 대학원 신설을 골자로 한 '세종시연구캠퍼스(가칭)'를 만들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학교 측은 오는2011년부터 2020년까지 약 30만㎡ 면적에 6,012억원을 투자해 연구소ㆍ대학원과 각종 부대시설을 지어 교직원 등 2,350명을 고용하고 총정원 3,600명의 대학원생을 선발할 계획이다. 고려대는 또 세종시에 신설한 연구소에서 성과물이 나올 시점에 맞춰 산학협력단과 기술지주회사 두개를 이전 또는 분소하고 연구소의 결과물을 산업에 응용할 수 있도록 산학협력 벤처 인큐베이팅 시설을 신설할 계획이다. 유치원과 초ㆍ중ㆍ고교(1∼12학년) 과정으로 구성된 총정원 2,600명의 외국인학교(K-12)를 2013년에 맞춰 개교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KAIST도 난치병 치료를 위한 첨단 연구병원과 연구소 등을 세워 연구중심의 의료센터를 만들 계획이다. 이와 함께 KAIST가 역점을 두고 있는 전기자동차 등 녹색기술과 관련한 연구소도 신설할 방침이다. 서울대의 세종시 입주 가능성이 크다. 주종남 서울대 기획처장은 이날 "정부 예산이 투입돼야 하는 주요 연구시설이 전부 세종시로 몰린다는 말이니 원활한 연구를 위해서라도 가지 않을 수 없겠다"며 "학장회의와 평의원회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되는 데는 2개월에서 3개월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지만 태스크포스 구성이 이번주 안에 완료되면 이달 안에 초안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 이전 문제에 소극적이었던 서울대가 이처럼 '적극 검토'로 선회한 것은 세종시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거점도시로 지정돼 막대한 투자가 몰리는 상황에서 자칫 '뒤처질 수도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는 해석이다. 서울대는 현재 경기 시흥과 강원 평창에 국제캠퍼스와 그린바이오첨단연구단지 건립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시흥국제캠퍼스는 온전한 민자사업이고 그린바이오첨단연구단지도 부지매입 등이 끝난 상태로 세종시 이전은 문제 없다는 게 학교 측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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