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증가율이 지난 5년간 인구 증가율의 5배에 달해 집값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분석됐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는 지난 2005년과 2010년도 통계청의 인구주택총조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 5년간 전국의 주택은 13.12% 늘어난 반면 인구는 2.75%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11일 밝혔다. 주택은 2005년 1,562만가구에서 2010년 1,767만가구로, 인구는 같은 기간 4,727만명에서 4,858만명으로 각각 늘어났다.
이 기간 경기도의 경우 58만가구의 주택이 늘었으며 서울도 29만가구 증가했다. 경남(13만가구), 경북(12만가구), 충남(12만가구), 인천(12만가구), 대구(10만가구) 등도 주택 수가 10만가구 이상 늘었다. 이중 서울(-0.26%), 경북(-0.29%), 대구(-0.74%)는 오히려 인구가 줄었다.
이들 7개 지역 가운데 경남을 제외한 6개 지역은 같은 기간 미분양 주택도 늘어났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현재 지역별 미분양 주택 수는 2005년 11월에 비해 경기는 1만4,660가구, 대구 1만2,290가구, 경북 5,951가구, 충남 5,247가구, 인천 2,661가구, 서울은 2,405가구 각각 증가했다.
경기는 최근 5년간 인구 증가율이 9.26%로 전국 최고를 기록했지만 주택 수 역시 324만가구에서 383만가구로 18.13% 늘었다.
김규정 부동산114 본부장은 "주택 증가율과 미분양 주택이 지역별로 편차를 보이는 만큼 지역별 경제 변수와 인구 특성, 미분양 재고 등을 동시에 고려한 주택공급 조절이 필요하다"며 "주택 공급률과 인구 증가율을 지역단위로 계산할 수 있는 근거지표에 대한 보강도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