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트 금속-절연체 전이현상 이용
임계온도 스위치 개발ETRI "반도체보다 효율적"
정구영
기자 gychung@sed.co.kr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모트(Mott) 금속-절연체 전이 현상을 이용해 임계온도 스위치와 전하방전소자를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모트 금속-절연체 전이 현상이란 바나듐옥사이드, 니켈옥사이드 등과 같은 절연체에 전압이나 온도를 가하면 절연체(부도체)가 금속(도체)이 되고, 반대로 전압과 온도를 제거하면 원래의 절연체 상태로 되돌아오는 것을 말한다.
ETRI 테라전자소자팀의 김현탁 박사는 “모트 금속-절연체는 트랜지스터를 만드는데 쓰이는 반도체(실리콘)보다 1만~10만 배나 전류가 잘 통하기 때문에 현재 사용하는 반도체보다 훨씬 작은 크기로도 훨씬 높은 효율성을 발휘한다”고 말했다.
실제 반도체의 크기는 이론상 20 나노미터(1나노미터는 1억분의 1m)가 한계지만 모트 금속-절연체는 5 나노미터까지 크기를 줄일 수 있다.
ETRI가 이번에 개발한 임계온도 스위치는 모트 금속-절연체를 열 감지 센서 분야에 적용한 대표적 사례다. 평소와 달리 고열이 감지되면 모트 금속-절연체가 도체로 바뀌면서 경보음을 낸다.
전하방전소자는 어떤 IT기기의 온도가 급상승할 경우 급속한 방전을 통해 안전한 상태로 되돌아오게 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이런 특성을 활용하면 휴대폰을 비롯한 휴대용 IT기기의 전지에서 발생하는 부풀림 및 폭발을 방지할 수 있다.
입력시간 : 2006/09/20 16: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