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카에다가 일본 도쿄, 호주 시드니, 싱가포르 등 아시아 지역 주요 금융거점 도시들에 대한 공격을 준비 중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프랑스 테러 조사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26일 보도했다.
지난 20년간 수백명의 테러리스트들에 대한 체포ㆍ조사를 지휘해온 장 루이 브뤼기에르 판사는 FT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히고 “일부 아시아 국가들은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 테러 공격에 대한 준비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브뤼기에르 판사는 “우리는 동남아시아 지역을 불안에 빠뜨리려는 알 카에다의 능력과 의지를 무시하고 있다”면서 “이 지역 국가, 특히 일본이 테러 공격의 목표가 될 것이라고 믿게 만드는 정보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도쿄나 시드니와 같은 금융 중심지에 대한 공격은 알 카에다에게 상징적으로 매우 중요하다”며 “일본 금융시장에 대한 공격은 투자자들의 자신감에 중대한 타격을 가할 것이며 그 결과는 매우 심각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 오카다가쓰야(岡田克也) 일본 민주당 대표도 비슷한 견해를 나타냈다. 그는 “일본에서의 테러행위는 발생 여부가 아니라 언제 일어날 것인 지가 문제”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