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백년기업을 향해 우리가 뛴다] 삼성SDI

친환경·에너지 새 성장엔진 장착<br>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개발 박차

임직원들이 가정용ESS로는 세계 최초로 독일 인증기관인 VDE로부터 인증을 획득한 가정용 ESS기기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삼성SDI가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빠르게 도약하고 있다./사진제공=삼성SDI



삼성SDI는 지난해 5월 창립 42주년을 맞아 '친환경 전자화학 융복합에너지업'으로 업의 개념을 재정립하고 이를 바탕으로 100년 기업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박상진 삼성 SDI 사장은 "재정립한 새로운 업의 개념을 기반으로 확고한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여 친환경·에너지 솔루션 기업을 향해 성장하자"고 말했다.

삼성SDI의 새로운 업의 개념인 '친환경 전자화학 융복합 에너지업'은 전통적인 에너지 업과는 달리 발전과 축전을 통해 청정에너지를 만들고 시공간의 제약 없이 자유롭게 에너지를 사용하기 위한 '토탈솔루션'을 제공하는 새로운 형태의 에너지 사업을 말한다. 이러한 개념 정립을 통해 삼성SDI가 본격적으로 친환경·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2003년부터는 국내기업 최초로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발행하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삼성SDI는 이러한 노력으로 2004년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지속가능경영 평가지수인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에 국내기업 최초로 편입된 후 2012년까지 9년 연속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DJSI는 미국 금융정보사 다우존스와 자산 관리사인 스위스 SAM이 1999년부터 공동으로 발표하는 것으로 기업들을 재무정보로 파악하는데 그치지 않고 사회적ㆍ윤리적ㆍ환경적 가치들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권위있는 지속가능경영 종합 평가지수다.

또 삼성SDI는 다양한 사회공헌을 통해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있다. 저소득층 소외아동을 위한 교육 니즈를 반영한 '푸른별 환경학교'를 운영하고 있으며, 1995년부터 시각장애인을 위한 무료개안사업을 실시해 2012년까지 국내 및 중국 지역에서 8,570여명이 혜택을 받았다.

또한 매년 이루어지는 자원봉사 대축제와 '사랑의 빛 펀드', 저소득층 이사지원 사회공헌인 '무빙 투게더' 등을 통해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고 있다.


삼성SDI의 핵심사업부문은 소형 2차 전지다. 일본의 2차전지 전문조사 기관인 B3사의 2013년 2ㆍ4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SDI는 2013년 1ㆍ4분기에 글로벌 소형 2차 전지 시장에서 28.2%의 역대 최고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3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삼성SDI는 해외 유수기업보다 10년이나 늦게 2차 전지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디스플레이 사업을 통해 축적한 제조기술력과 최고의 안전성을 바탕으로 빠르게 고객신뢰를 확보하며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뿐만 아니라 소형 2차전지 기업 중에서 원형ㆍ각형ㆍ폴리머전지 등 가장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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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용 전지분야에서도 삼성SDI는 기술력과 제조 경쟁력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완성차 메이커인 BMW를 비롯해 미국의 크라이슬러와 인도의 마힌드라 등과 전기자동차용 리튬이온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3월에는 미국 전기차 개발 컨소시엄(USABC)과 공동으로 차세대 전기 자동차용 전지를 개발하는 데 합의했다. USABC는 미국 에너지국과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의 자동차 3사가 전기 자동차와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탑재할 고성능 전지를 개발하기 위해 구성한 컨소시엄이다. 지난 해 9월에는 2008년 독일의 보쉬(Bosch)와 50대50 비율로 투자해 설립한 SB리모티브의 지분을 전량 인수 한다고 밝혔다. 삼성 SDI는 이를 통해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사업 부문에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된 것은 물론 기존 소형 2차전지와 대용량 전력 저장 장치(ESS)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도 극대화 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하고 있다.

삼성SDI는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ESS사업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실증사업 수행 과 세계 시장에서 활발한 수주를 통해 ESS시장의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09년 제주도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를 비롯해 다양한 국책과제에 참여하고 있으며 2010년에는 일본의 니치콘과 가정용 ESS 독점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또 지난 해 6월 독일의 KACO와 가정용 ESS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유럽시장에 진출했고 올 해 2월에는 미국 XP와 공동으로 텍사스 전력기술 상업센터(CCET)가 주관하는 스마트그리드 실증 프로젝트에 리튬이온 전지 기반 1MWh급 ESS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미 세계 1위를 차지한 소형 IT용 전지, 상용화 단계에 이른 전기 자동차용 전지에 이어 중대형의 전력저장용 전지까지 갖추게 되어 2차 전지 사업에 풀 라인업을 완성한 삼성 SDI에게는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 100년 기업은 이미 꿈이 아닌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양사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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