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글로벌 자동차 판매 증가에 힘입어 4ㆍ4분기에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둔 것으로 전망됐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의 지난해 4ㆍ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시장의 전망치를 웃도는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됐다. 윤필중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대모비스의 올 4ㆍ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조1,650억원, 6,530억원에 달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시장 예상치보다 각각 1.7%, 12.2% 높은 수치”라고 평가했다. 류연화 한맥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같은날 보고서를 통해 “현대모비스의 지난해 4ㆍ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조4,000억원, 7,47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22.3%, 25.5%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현대모비스이 지난해 4ㆍ4분기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둔 것으로 분석된 것은 현대ㆍ기아차의 글로벌 판매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모듈사업부문의 성장세가 높았기 때문이다. 남경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에 현대ㆍ기아차의 글로벌 판매량이 전년보다 6.2% 가량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현대ㆍ기아차의 판매가 늘면서 자연스레 현대모비스의 핵심부품 사업부 실적도 대폭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류연화 한맥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현대ㆍ기아차의 매출 증가와 더불어 해외매출처인 크라이슬러의 판매 회복에 힘입어 현대모비스의 실적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올해도 현대모비스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높은 편이다. 이현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대ㆍ기아차의 글로벌 판매에 따른 모듈사업부문 성장과 더불어 애프터서비스(A/S)부문 사업의 양호한 실적이 기대된다”며 “올해는 매출 29조원, 영업이익 3조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공정호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핵심부품 판매뿐 아니라 현대오토넷과 합병에 따른 전장사업부 매출 증가 등으로 올해는 30조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며 지난해에 비해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