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소모품 교환시기 알려주는 디스플레이 장치<br>꾸준한 산학협력체제로 제품화 결실 이뤄내<br>어려운 과제는 전문 코디네이터 연계 해결 지원
| 자동차 소모품 교환 시기를 알려주는 장치를 개발한 파웰테크윈의 손희근(가운데)대표와 연구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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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지역 중소기업인 파웰테크윈㈜(대표 손희근)이 따로 ‘차계부’를 쓰지 않아도 자동차 소모품 점검·교환 시기를 알 수 있는 디스플레이 장치를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이 제품은 회사에서 개발해 낸 ‘아이디어’와 연구를 바탕으로 울산혁신클러스터 추진단 등의 꾸준한 공조체제를 통해 이뤄낸 산학 협력의 결과물이라는데 더 의미가 크다.
이 회사는 엔진운동량을 측정·분석해 자동으로 소모품 교환 시기를 알려주는 멤브레인 타입의 디스플레이 장치를 최근 개발해 냈다. 엔진오일과 팬벨트, 점화플러그 등 10여종의 소모품 교환시기를 한 눈에 알 수 있는 이 제품은 다음달부터는 시중에도 본격 판매될 예정이다. 이 제품은 지난 2006년 말께 ‘아이디어 티타임’에서 한 직원이 “엔진오일 교환시기를 자동으로 알려주는 기발한 장치를 만들 수 없을까”라고 제안한 것에서 출발했다.
당장 울산대학교 전기전자 정보시스템 공학부에 의뢰해 “제품화가 가능하다”는 답변을 얻었고, 2007년 6월 중소기업청 지원을 받아 울산대 산학협력관 내에 기업부설연구소를 만들어 8명의 연구원들이 힘을 쏟았다.
제품 디자인 개발은 한국산업단지공단 울산혁신클러스터추진단의 힘을 빌렸다. 이 회사는 혁신클러스터의 ‘제품·포장 디자인 지원사업’을 통해 지난해 8월부터 전문회사와 함께 디자인 개발에 들어갔다. 몇 개의 시안을 두고 논의와 검증을 거듭한 끝에 같은 해 9월 ‘블루스카이’ ‘블랙잭’ ‘레드 파이어’ 등 3개의 제품 디자인을 확정했다.
이 회사 손희근 사장(40)은 “이번 제품 개발 과정을 통해 정부 지원이나 대학 인프라 활용 등 산학연 협력 체제 강점을 피부로 느꼈을 뿐 아니라 직원들도 ‘변화·발전할 수 있다’는 큰 자신감을 얻었다”고 힘줘 말했다.
‘파웰테크윈’의 제품 디자인개발을 지원한 울산혁신클러스터추진단은 그 동안 지역 특색에 맞는 ‘산ㆍ학ㆍ연’추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추진단은 ‘자동차부품 글로벌 공급기지 구축’이라는 비전을 갖고 기업체와 대학, 연구소, 지원 기관 등의 네트워크 형성에 주력하고 있다. 크게는 ▦기술혁신역량강화 사업 ▦특성화 사업 ▦기업경쟁력강화 사업 등 분야별로 펼치고 있으며, 각 분야 내에서 기업체가 필요로 하는 ‘현장맞춤형 기술개발’ ‘시제품 제작’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해외시장개척’ 등을 세분화해 지원하고 있다.
‘엔진모듈과 의장모듈, 파워트레인, 차체·새시 분야 등 4개의 미니클러스터 관리도 주요 사업 중 하나다. 울산혁신클러스터추진단 임육기 단장은 “미니클러스터 사업을 통해 기업의 수요와 어려운 점 등을 발굴한 뒤 추진단 자체에서 해결해 주거나 그것이 힘든 경우에는 정부정책사업, 전문 코디네이터와의 연계를 통해 해결 가능토록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