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세계 MP3시장 우리가 주도한다] 유니텍전자

『MP3플레이어와 PC는 뗄레야 뗄수 없는 관계입니다. 우리회사가 MP3플레이어시장에서 강점을 가질수 있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다음달 MP3플레이어를 선보일 예정인 유니텍전자(대표 백승혁)는 이미 오래전부터 이 제품에 관심을 보여왔다. MP3플레이어가 일반인에게 낯설던 시절 미국 다이아몬드사의 「리오」를 국내에 첫선을 보인것도 유니텍전자였다. 유니텍전자는 컴퓨터업계에서 일찍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이 회사는 컴퓨터의 핵심부품인 메인보드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조립용PC에서 사용하는 메인보드중 절반은 이 회사가 공급하고 있다. 판매하는 제품은 세계 메인보드시장의 70%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대만산 제품이 대부분. 그러나 유니텍전자는 메인보드 자체제작에 시도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메인보드를 자체 제작해 일반에 시판하고 있는 유일한 회사가 됐다. 지난해 메인보드만으로 올린 매출액은 225억원. 회사설립 15여년만에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유니텍전자가 내달 선보이는 MP3플레이어는 카세트테이프와 똑같은 형태의 로움(ROME)과 삐삐크기의 쥴리(JULI). 로움은 카세트테이프모양을 하고 있으면서도 그 자체가 모든 기능과 동작을 할 수 있도록 제작한다. 카 오디오, 카세트플레이어, 컴퍼넌트오디오 등을 이용해 디지털음악을 감상할 수도 있다. 액정표시장치(LCD)를 채용해 청취하는 음악의 순서와 시간을 알려주는 케이스도 별도로 판매한다. 쥴리는 소형 삐삐사이즈로 시판되는 MP3플레이어 중 최소형을 자랑한다. 초경량으로 목에 걸고 다녀도 전혀 부담이 없도록 설계해 신세대 여성을 겨냥했다. 가격도 기존제품보다 훨씬 낮은 10만원대 이하로 낮춤으로써 높은가격으로 구입을 꺼리는 사람들의 부담을 줄일 예정이다. 메모리용량의 업그레이드도 가능하다. 유니텍전자는 자체공장을 확보해 직접 생산한다. 이미 인천 남동공단에 공장을 확보했다. 남동공단에 확보한 공장에서는 메인보드와 MP3플레이어를 함께 생산할 계획이다. 『컴퓨터업계에서 유니텍은 AS가 확실한 회사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이런 신뢰감을 바탕으로 기존 판매망을 적절히 활용한다면 국내시장 장악은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유니텍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시장은 미국, 일본, 유럽 등 선진국시장과 아시아 등 신흥시장. 이를 위해 이미 미주, 아시아, 유럽 등 현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영업전문가를 영입해 MP3사업부를 발족시켰다. 제품개발단계부터 엔지니어와 디자인너가 함께 기능과 디자인을 협의하는 것도 장점이다. 다른 소규모 회사가 제품개발을 끝낸상태에서 디자인문제로 양산이 늦어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러한 시스템은 유니텍만의 장점으로 꼽힌다. 9월부터 생산에 들어갈 유니텍전자는 매달 10만대 이상을 생산할 계획이다. PC메인보드를 통해 중견기업으로 성장한 이 회사는 이제 MP3플레이어를 통해 또 한단계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부채가 없기로 유명한 이 회사는 올 하반기에 코스닥등록을 계획하고 있다. (02)3271-7800 정맹호 기자 MHJEONG@SED.CO.KR

관련기사



정맹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