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서울숲, 방문자 많지만 거래는 뜸해요"

개장 D-3 시장 분위기<br>30평대 호가 4억5,000만~5억7,000만원<br>실 거래가보다 5,000만~6,000만원 높아<br>교육여건 등 떨어져 주거환경 개선 숙제로



“호기심에 방문하는 사람은 많아졌는데 실제 거래는 없어요” 서울 뚝섬 35만평에 조성되는 서울숲 개장을 3일 앞두고 이 일대 아파트 시장이 다시 주목 받고 있다. 하지만 방문자들의 발길이 늘어난 것에 반해 거래는 뜸하다. 공원 안에서 여의도공원 5배 크기의 서울 ‘센트럴파크’가 막바지 공사를 분주하게 진행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서울 숲 맞은 편 성수동 강변건영 단지 내 라인공인 관계자는 “현재 공원조망이 가능한 아파트는 호가가 실제 거래가 보다 5,000만~6,000만원이 높아진 상태”라며 “하지만 단순투자를 위해 매입을 원하는 사람은 없고, 향후 입주를 생각해서 종종 가격을 물어보는 사람은 있지만 실제 거래는 이뤄지지 않는다”고 최근 분위기를 전했다. ◇30형평 대 4억~5억원 수준=생태공원의 모습을 갖춘 서울숲은 각종 테마공간과 문화예술공원으로 꾸며진다. 오는 10월 청계천 복원사업이 완료되면 광화문에서 출발해 청계천, 중랑천, 한강을 거쳐 서울숲까지 연결되는 자연친화적인 공간이 조성된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 서울 숲 개장을 앞두고 조망권 아파트에 대한 관심은 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아파트가격 상승 추세에 맞춰 호가가 높아진 반면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다. 성수동 강변건영 33평형의 경우 한강이 보이는 층의 현재 호가는 5억5,000만~5억7,000만원 수준. 실제 거래가인 5억~5억1,000만원에 비해 5,000만원 이상 차이가 난다. 인근 중개업소에 따르면 서울숲 조망이 가능한 단지의 경우 대림로즈빌 31평형 로열층은 5억2,000만~5억3,000만원, 재건축 추진위가 구성된 장미 31평형은 5억~5억2,000만원이며, 단지규모가 다소 적은 성수현대 32평형은 4억원에 거래됐으나 현재 호가는 4억5,000만원으로 오른 상태다. ◇교육환경 등은 해결해야 할 문제=공원조성으로 인한 조망권, 웰빙 호재는 이미 시장에 반영된 반면 이 지역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해결해야 할 숙제는 여전히 남아있다. 공원 인근의 조망권이 가능한 일부 아파트를 제외하곤 시세 상승세가 크지 않다는 점이 이를 반영한다. 우선 학군이 좋지 않고 사설학원 등 교육환경이 열악한 편이다. 또 오는 2009년 계획대로 분당선이 개통된 후에는 숨통이 트이겠지만 현재로썬 교통이 불편하고, 주변환경이 공단과 노후화된 단지가 많아 주거환경으로서는 아직 미흡한 것으로 지적된다. 부동산 정보업체 관계자는 “성수동 일대는 서울숲 공원 조성계획으로 자연 친화적인 아파트로 주목 받고, 지하철 개통이 되면 한 차례 더 상승할 가능성도 있지만 학군, 주변공단 문제 등으로 상승세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