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남북 회담 4번에 합의서 1건 채택

1971~2014년 639번 회담, 합의서 165건

경제 분야 합의서 채택이 가장 많아

남북 당국 간 회담이 4번 개최될 때 합의서는 1건 채택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북 회담이 얼마나 합의에 이르기 어려운 지를 보여주는 수치다.


24일 통일부 남북회담본부에 따르면 1971년부터 2014년까지 639번의 회담이 개최됐고 합의서는 165건, 공동보도문은 71건이 각각 채택됐다. 한 통일부 당국자는 “합의서 채택을 위해서는 회담에서 양측 간 구체적인 합의점 도출이 이뤄져야 한다”며 “원론적인 사항에 대한 합의에 그칠 경우에는 공동보도문이 채택된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16일 개성에서 개최된 개성공단 공동위원회 제6차 회의처럼 남북이 아무런 합의점을 찾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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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별 개최 회수는 정치 관련 회담이 251번으로 가장 많고 이산가족 상봉 등을 논의하는 인도 분야(152)를 비롯해 경제(132), 사회문화(55), 군사(49) 순으로 그 뒤를 잇는다. 지난 22일부터 진행 중인 남북 고위급 접촉은 정치 관련 회담으로 분류된다.

분야별 합의서 채택 건 수는 경제(76), 정치(33), 군사(10) 순으로 나타났다. 남북이 가장 합의점을 찾기 쉬운 분야가 경제임을 보여주는 결과로 해석된다.

개성공단이 들어선 2000년대(2000~2014년) 들어서는 전체 회담 291번 중 경제 관련 회담(126번)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2000년 현대아산과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가 개성공단 운영에 대한 합의서를 체결했고 이를 바탕으로 개성공단은 2004년부터 가동됐다. 개성공단을 중심으로 한 남북 경제협력의 활성화가 반영된 수치인 셈이다. 이 시기 정치 분야 회담은 62번, 군사 49번, 인도는 33번에 그쳤다.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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