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물브로커 전방위 로비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4일 브로커 홍모(64ㆍ구속)씨로부터 취재경비를 지원받은 MBC ‘시사매거진 2580’ 관계자들의 형사입건 여부를 검토 중이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형사입건 여부는 보도가 브로커 홍씨의 금품제공 대가로 이뤄졌는지가 초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형사처벌 검토 주요 대상은 당시 보도결정권을 갖고 있던 간부 2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MBC 관계자들은 여전히 대가성을 부인하고 있지만 보도와 금품ㆍ향응제공 시점 등 정황으로 볼 때 대가성일 가능성이 높다”며 “배임수재 혐의를 적용할지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홍씨 지인인 서모씨와 홍씨는 경찰 조사에서 “네팔 취재경비 1,000만원 가량을 홍씨가 부담했고 관련 영수증도 MBC측에 전달했다”고 진술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이날 소환한 금융권 관계자를 상대로 대출경위와 금품수수 부분에 대해 집중 조사를 벌여 “대출성사 뒤 사례금 명목으로 현금을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