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의 소수지분이 오는 2월 하순 블록세일(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매각된다. 다음달 팔리는 규모는 7% 이상이 될 예정이어서 총 매각 규모는 최소 8,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관심을 모았던 대우인터내셔널의 매각 방식은 이 회사가 갖고 있는 교보생명 지분도 묶어서 일괄 매각하는 것으로 방향이 잡혔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27일 오후 예금보험공사 회의실에서 9차 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공자위는 먼저 예금보험공사가 갖고 있는 우리금융 지분 ‘50%+1주’를 제외한 나머지 소수지분 16%의 매각과 관련, 블록세일을 통해 다음달 24일 이후 팔기로 했다. 구체적인 매각 물량과 매각 시기, 매각 주관사 선정 작업은 추후 공자위에서 결정할 계획이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적어도 지난해 11월 팔았던 지분(7%) 이상이 될 것”이라고 밝혀 시장 상황에 따라 ‘7%+α’선에서 매각 규모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소수 지분 매각과 함께 지배 지분, 즉 ‘50%+1주’의 지분 매각 방식도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결정할 방침이다. 현재로서는 다른 은행과 합병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지주의 매각 작업은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회의에서는 또 자산관리공사(캠코) 등으로 구성된 공동매각협의회가 갖고 있는 대우인터내셔널의 지분(68.2%) 가운데 50%+1주 이상의 주식을 예비ㆍ최종 등 2단계에 걸쳐 경쟁 입찰 방식으로 팔기로 했다. 공자위는 특히 대우인터내셔널이 갖고 있는 교보생명 지분 24%도 묶어서 패키지로 팔기로 의결했다. 다만 캠코와 수출입은행이 자체적으로 갖고 있는 교보생명 지분 9.9%와 5.9%는 이번 매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캠코 측은 자사가 보유한 교보생명 지분까지 한꺼번에 파는 것을 검토했으나 이럴 경우 매수자 측의 부담이 지나치게 커질 수 있고 딜 방식도 복잡해질 수 있다고 판단해 ‘대우인터+대우인터 보유 교보생명 지분’으로 묶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대우인터내셔널의 유력 인수 후보로는 포스코가 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