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유사들의 석유제품 수출단가가 지난 9월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일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지난 9월 SK㈜, LG칼텍스정유, 현대오일뱅크, 에쓰-오일, 인천정유 등 국내 5개 정유사의 수출단가는 배럴당 47.9달러로 지난 8월 배럴당 45.3달러였던 최고치를 다시 넘어 섰다.
석유제품 수출금액은 올해 1~9월에 68억8천353만달러로 수출물량이 5.8%로 소폭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작년 동기대비 37.3%나 증가했다.
원유도입단가와 국제석유제품가격과의 차이도 크게 벌어져 수출채산성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 안정기였던 2001년과 2002년에는 원유도입단가와 제품수출단가 차이가 각각 배럴당 1.5달러와 2.7달러에 불과했으나 올해 들어 유가상승에 따라 그 격차가 3~5배 확대되어 9월에는 배럴당 7.8달러를 기록했다.
이러한 수출채산성 개선은 올해 정유업계의 영업호전에 주요인으로 작용해 올 상반기(1-6월) 5개 정유사의 정유부문 영업이익 1조606억원 중 절반이 넘는 58.2%(6천177억원)를 수출에서 거둬 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올 상반기 내수부문의 영업이익은 내수 침체의 영향으로 작년 동기 대비 19.2% 감소한 4천429억원을 기록했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