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가 오는 3월15~16일 액면가 5,000원에 유상증자 청약을 받기로 함에 따라 공모 여부가 일반 투자자들의 관심으로 등장했다.
일단 삼성카드 증자 참여는 고려해볼 만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삼성카드의 한 관계자는 “현재 장외 가격이 6,000원 이상으로 일반인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공모가를 낮췄다”며 “증자 이후에는 상반기 중에는 흑자로 전환되는 등 경영 정상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문제는 삼성카드의 상장 여부 및 시점이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시장 전망대로 늦어도 2008년 상장할 경우 LG카드 정상화에다 내수회복 등이 맞물려 투자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면서도 “상장을 못하면 장기간 자금이 묶이는데다 이번 증자로 물량도 늘어나 장외 가격이 5,000원을 밑돌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3년 6ㆍ7월 삼성카드가 발행한 전환사채(CB)에 공모한 투자자들은 짭짤한 수익을 올렸다. 삼성카드 CB(액면가 1만원)는 28일 1만1,500원으로 마감했다. 그동안 2%의 이자를 받은 것을 감안하면 1년6개월 만에 17%의 평가차익을 올린 것.
삼성카드는 2008년 6월 CB만기 때 수익률 연 9% 보장해주고 있다. 만기 전에 상장하면 보장 수익률이 연 5~6%로 떨어지지만 청약경쟁 없이 공모가나 2만4,000원 중 낮은 가격에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어 시세 차익까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