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특정 국가를 지정하지 않은 채 글로벌 금융시스템 전반에 대해 개선할 필요가 있고 선진국들이 ‘질서 있는 통화정책’을 전개할 필요가 있다는 제안을 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양적완화 축소에 나서고 있는 반면 일본과 유럽연합(EU)은 오히려 경기부양을 위해 확장적인 통화정책을 추진하며 자국통화 가치를 떨어뜨리고 있어 개도국들이 자본 유출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점도 지적한다.
G20 정상들은 16일 ‘세계경제 회복력’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2세션에서 ▦금융시스템 강화 ▦국제 조세 시스템 ▦국제통화기금(IMF) 개혁 등을 소주제로 논의를 전개하는데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선진국들의 질서 있는 통화정책을 당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대통령은 또 G20회의 기간 중 존 키 뉴질랜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자유무역협정(FTA)을 실질적으로 타결 짓거나 올해 안에 FTA 협상을 마무리하자는데 원칙적으로 합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은 상품ㆍ원산지 등 대부분의 쟁점에서 상당한 의견 접근을 이뤘고 그 동안 마찰을 빚었던 농산물시장 개방 폭을 놓고서도 합의점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정부가 이번 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기간 중 중국과 FTA를 체결한 데 이어 G20 정상회의에서 뉴질랜드와 FTA도 타결지으면 아태지역 경제통합에서 한층 더 주도권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