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 눈폭풍 북동부 북상 '초비상'

미국 남동부를 강타한 눈폭풍이 북쪽으로 이동하면서 뉴욕ㆍ뉴저지 등 미 북동부 일대에도 비상이 걸렸다. 지난해 연말 폭설에 대한 늑장대응으로 호된 비난을 받았던 뉴욕시는 눈도 오기전에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등 총력대응에 나섰다. 12일(현지시간) 미 기상청에 따르면 뉴욕, 뉴저지 등 북동부에서 전일 저녁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은 이날 오후까지 30.5~61cm의 적설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보됐다. 특히 이번 눈은 시속 56km의 강풍을 동반하고 있다. 뉴욕시 당국은 365대의 염화칼슘 배포 차량과 1,700대의 제설차가 사전에 정해진 도로에 대기 중이라고 밝혔다. 시는 이와합께 일부 제설차량에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장비를 설치하고, 위생국 공무원들이 비디오카메라로 제설상황을 즉각 시로 알리게 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시 당국은 불필요한 차량 운행을 자제하고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할 것을 권고하는 한편 제설작업에 방해가 되는 차량은 견인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뉴욕시는 이번 눈을 명예회복의 기회로 삼을 작정이다. 마이클 블룸버그시장은 11일 눈이 다가오고 있다는 예보가나오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블룸버그시장은 “지난해 크리스마스주말의 눈폭풍을 교훈삼아 비상계획을 대폭 보강했다”며 “다시는 그 같은 일이 없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블룸버그 시장은 또 시민들의 기대치를 낮추는 데도 주력했다. 그는“보유한 장비를 총동원하더라도 폭설이 내린 지 한 두 시간만에 6,000개의 뉴욕시 도로를 모두 치울 수는 없다”며 “출근길이 쉽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뉴욕시는 지난해 크리스마스 주말에 내린 눈을 제 때 치우지 못해 교통이 마비되면서 엠뷸런스를 기다리던 환자가 숨지는 등 피해를 입은 바 있다. 뉴욕 뿐 아니라 필라델피아도 비상사태를 선포했으며 뉴저지 일대와 보스턴 등의 대부분의 학교들 휴교하는 등 미 북동부 전역이 눈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한편 아칸소, 노스캐롤라이나 등 미 남동부주들들도 폭설로 인해 교통이 마비되고 2,300여편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되는가 하면 대부분의 학교가 휴교하는 등 피해를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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