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골프장서 한바탕 놀아볼까

아이유ㆍ비스트ㆍ하춘화 등 출연…무료 입장에 다양한 이벤트도


벙커 씨름장, 페어웨이 축구장, 저녁엔 감동의 음악여행까지…. 대표적인 골프장 문화 이벤트 ‘서원밸리 그린콘서트’가 오는 28일 경기 파주의 서원밸리GC에서 열린다. 2000년 시작된 그린콘서트는 11년째 이어지면서 초대형 공연으로 성장했다. 첫 행사 때는 3명의 가수가 노래를 부르고 1,500여 명이 관람했던데 비해 지난해에는 2만8,600여명이 다녀가는 등 10년간 9만명 이상의 누적 관객수를 기록해 올해 10만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그린콘서트는 문화 이벤트를 넘어 ‘문화 기부’의 장으로 활용돼 왔다. 골프장은 ‘황금 영업일’인 토요일 하루 영업을 중단하면서 매출과 시설비, 코스 관리비용 등 5억원 가량의 영업 손실을 감수한다. 무료 입장이기 때문에 이 금액은 고스란히 대형 문화 행사에 목 마른 지역 주민을 위한 기부인 셈이다. 10년간 전달한 자선금도 3억원을 넘었다. 바자회와 먹을 거리 장터를 통해 얻은 수익금 전액은 파주 보육원과 사랑의 휠체어 보내기 운동본부에 전달된다. 행사 당일 오후2시30분이 되면 골프장은 놀이마당이 된다. 벙커에서 씨름대회가 열리고 캘러웨이골프 주관 장타ㆍ어프로치ㆍ퍼팅 대회도 진행된다. 매년 초특급 가수들이 초청되는 본격 공연은 오후7시 시작된다. 아이유를 비롯해 아이돌 그룹 비스트와 걸스데이, 바비킴, 김태우, 럼블피쉬, 그리고 하춘화와 박학기, 유리상자 박승화 등이 다양한 연령층을 아우르는 무대를 선사한다. 최등규 서원밸리 회장은 “골프장 영업 손실이 있지만 지역주민과 회원, 모든 시민들이 함께 그린축제를 만든다는 점에서 매우 보람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박민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