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ㆍ중ㆍ고생 학업성취 수준이 학년이 올라갈수록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교 1년생은 10명 가운데 1명이 최소한의 기초학력도 갖추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인적자원부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주관으로 지난해 11월말 전국 초등학교 6학년과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1학년 등 3개 학년생 가운데 약 1%인 전국 575개교 1만9,200명을 대상으로 `2002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를 실시해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학년 올라 갈수록 학력 떨어져=기초학력 이상을 성취한 학생은 초등 6학년 95.9%, 중학 1학년 92.7%, 고교 1학년 89.6% 등 평균 92.7%로 위로 올라갈수록 떨어졌고 보충학습이 필요한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이 초등학생은 4.1%에 그쳤으나 중학생 7.3%, 고교생 10.4%에 달했다. 우수학생 비율도 초등학생은 23.7%였으나 중학생은 11.3%, 고교생은 10.3%였다.
지난해 발표한 2001년 평가 결과와 비교하면 성취수준 분석 방법이 달라 단순비교는 다소 무리가 있지만 기초학력 미달자 비율이 초등 1%, 중학 5.4%, 고교 6.1%에서 높아졌고 우수학생은 초등 28.5%, 중학 10.9%, 고교 12.7%에서 크게 떨어졌다. 100점 만점으로 환산해 평균 점수가 가장 높고 낮은 과목은 초등학생의 경우 영어(71.02점)-과학(61.26점), 중학생은 사회(50.48점)-과학(39.88점), 고등학생은 사회(46.06점)-영어(37.75점)였다.
◇남학생ㆍ읍면지역 성적 떨어져=성별로는 고교 수학에서 남학생(38.93점)이 여학생(38.91점)보다 약간 높았을 뿐 모든 과목에서 여학생이 높았고 그 차이는 초등학생 영어(남학생 67.29점-여학생75.16점)에서 가장 컸다.
지역별로는 초등생은 수학을 제외한 국어와 사회, 과학, 영어 과목이 중ㆍ소도시 거주 학생이 대도시보다 높았고, 반대로 중학생은 과학을 뺀 모든 과목이 대도시가 높았다. 반면 고교생은 영어를 제외한 모든 과목이 중ㆍ소도시가 높았다. 모든 학년, 모든 과목에서 읍ㆍ면지역은 대도시나 중ㆍ소도시보다 떨어졌다.
평가영역별로 분석하면 국어의 경우 초등생은 `읽기`와 `쓰기`가, 중학생은 `듣기`와 `쓰기`가, 고교생은 `듣기`가 가장 높았고 영어는 초등생은 `쓰기`가, 고교생은 `말하기`가 상대적으로 취약했다.
<최석영기자 sychoi@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