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삼찬 하나경제硏 연구위원
최근 과도한 부채가 국내외 증시의 화두로 등장하고 있다. K마트와 엔론의 파산으로 뉴욕 증시가 휘청거리자 영국의 경제 주간지인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빚 때문에 세계 경제 회복이 저해될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 '부의 효과'로 미국의 부채가 큰 문제가 되질 않는다는 분석도 있지만 '안전한 빚'은 없다.
소설 '베니스 상인'에서 주인공이 고리대금업자에게 살점을 베어낸다는 신체포기각서(?)를 작성하고 돈을 빌릴 수 있었던 것은 선적된 화물이라는 담보가 있었기 때문이지만 그 배가 침몰할 지는 꿈에도 몰랐다. 뉴욕만큼은 아니지만 국내 증시도 빚이 문제가 되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최근 가계 빚 급증에 대해 황색 신호등이 켜졌다고 진단했다. 당분간 빚 문제는 국내외 증시에 영향을 미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