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쌀쌀해 지면서 호텔들의 겨울 판촉전이 뜨겁다.
최근 서울시내 각 특급호텔들은 일제히`겨울 패키지`를 내놓고 투숙객 잡기에 나섰다. 연말연시를 겨냥한 이들 상품은 평상시 요금보다 50%이상 대폭 할인된 것이 특징이다.
서울 힐튼호텔은 지난 15일부터 휴식과 레저를 즐길 수 있는 4종류의 겨울 패키지와 개관 20주년을 기념하는 웰빙(Well-being) 패키지 3종류를 동시에 내놓았다. 평상시 34만원짜리 디럭스룸이 16만9,000원(1박/ 이하 세금ㆍ봉사료 별도)이며, 77만원짜리 프리미어 스위트도 29만9,000원이다.
남산 위의 그랜드 하얏트도 도시인들을 겨냥한 `윈터 웰빙 패키지`를 선보이고 있다. 디럭스룸에서의 1박과 사우나ㆍ아이스링크 50% 할인권이 주어지며, 타입에 따라 19만5,000원에서 27만원까지 세가지로 나뉜다(문의 02-799-8888). 도심속에 자리잡은 프라자호텔도 철판구이 석식이 딸린 `러브레터(23만원)`및 조식이 딸린 `러브스토리(19만원)`패키지를 내놓고 겨울 밤을 배회하는 연인들을 유혹한다.
강남의 리츠 칼튼은 체련장, 수영장, 객실 이용을 한데 묶은 듀오(18만5,000원,) 및 패밀리(24만5,000원) 타입의 두가지 패키지를 내놓고, 용평스키장 30% 할인권도 제공한다. 개보수가 한창인 호텔 아미가도 이번 주부터 파격적인 요금의 15만원짜리 `화이트 윈터 패키지`를 선보이고 체크아웃 시간도 오후 3시까지 연장해 준다.
호텔의 한 관계자는 “내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호텔 패키지 상품이 경기불황 속에도 꾸준히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다”며 “해외로 나가지 않고도 저렴한 가격에 관광지의 이국적인 분위기에 젖을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말했다.
<강동호기자 easter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