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해 3ㆍ4분기(4~12월) 159개 투자자문사의 당기순이익은 193억원으로 2010년 같은 기간(739억원)과 비교해 539억원(73.6%) 감소했다.
이는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주가 급락으로 자문사들이 고유 재산 운용에서 수익을 거두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자문사들의 유가증권 손실은 1,239억원으로 2010년에 비해 645억원 늘었다.
다만 수수료 증가의 영향으로 자문사들의 영업수익은 2,823억원으로 280억원(11.0%) 늘었다.
자문사별로는 브레인투자자문이 18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케이원(138억원)과 디에스(36억원), VIP(31억원), 포커스(24억원) 등 순이었다.
자문사의 총 계약고는 23조원으로 2010년과 비교해서는 4.1%(9,000억원) 가량 늘었지만 전 분기말에 비해서는 4조4,000억원(16.1%) 줄었다. 코스모투자자문이 자산운용사로 전환했고 증시조정에 따른 자문형 랩 계약고가 9,315억원 가량 감소해 계약고가 줄었다는 게 금감원 측 설명이다.
자문사 별로 브레인과 케이원, 코리안리 등 상위 10개사의 계약고는 14조4,000억원을 기록해 전체의 62.2%에 달했다. 이 가운데 브레인(3조9,000억원)과 케이원(2조4,000억원), 코리안리(1조8,000억원), 한가람(1조3,000억원), 가울(1조1,000억원) 등 5개사는 계약고가 1조원을 웃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