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한국계 `여자 골프신동` 미셸 위(13)가 남자들만 출전한 대회에서 컷오프를 통과했다.
미셸 위는 9일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펄 컨트리클럽(파72)에서 계속된 펄오픈골프대회 2라운드에서 1오버파 73타를 쳤다. 전날 벌에 쏘이는 악조건 속에 2오버파 74타를 기록했던 위는 이로써 중간합계 3오버파 147타를 기록, 80명의 컷오프 통과선수 명단에 당당하게 이름을 올렸다.
공동 50위에서 출발한 미셸 위는 전반 2오버파를 기록한 뒤 후반 9홀을 이븐파로 마감,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일본 투어프로 그렉 메이어에 12타 뒤져 있다.
183㎝의 큰 키로 이미 신체 조건상 남자 프로 선수들에 뒤지지 않는 미셸 위는 이 대회에 출전한 192명의 선수들 중 최연소이자 유일한 여성 출전자다.
특히 여성용 티잉 그라운드를 사용하지 않고 남자들과 똑같은 조건에서 경기해 당당하게 이뤄낸 결과이기에 이날 컷 오프 통과는 더욱 값진 것으로 평가된다.
전날 벌집을 잘못 건드리면서 벌떼의 습격을 받고도 끝까지 경기를 마쳤던 미셸 위는 이번 대회 목표를 20위로 잡고 있어 실현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