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先) 공무원연금 개혁 후(後) 국민연금 논의' 방침을 공식화한 말로 공무원연금 개혁과 국민연금 연계에 반대하는 입장을 명백히 한 것이다.
김성우 홍보수석은 이날 청와대 브리핑에서 "여야가 공무원연금 개혁에 대해 난항을 거듭하다 결국 국민과의 약속을 지켜내지 못해 유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도 이날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공장 기공식에 참석해 "정치와 정치권은 각 당의 유불리와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 오로지 국민을 위한 개혁의 길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야 정치권이 사심 없이 공무원연금과 국민연금 개혁에 나서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김 수석은 "공무원연금 개혁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우리 국민과 젊은이들의 미래에 정치권이 빚을 안겨주게 될 것"이라며 "공무원연금 개혁안이 불발됐지만 인내심을 가지고 국민과의 약속인 공무원연금 개혁을 반드시 이루고 법률안을 통과시켜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공무원연금과 국민연금을 연계해 국민에게 큰 부담을 주도록 하고자 한 것은 반드시 국민적 여론수렴 과정을 거쳐야 하는 것이었다"면서 "국가재정과 맞물려 있는 중대한 사안이기 때문에 충분한 검토시간과 국민적 합의가 필요한 사항"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