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책] '홍차=떫다' 인식 생긴 까닭은

■ 홍차수업(문기영 지음, 글항아리 펴냄)


그렇게 많았던 다방은 지금 어디로 갔을까. 거리에서 눈에 보이는 것이라고는 커피전문점 뿐이다. 하지만 여전히 차(茶)를 좋아하는 사람은 많다. 문제는 어떻게, 어디서, 무엇을 마실 것인가이다. 식품회사에서 음료제품 생산 전문가로 일하다가 퇴사 뒤 홍차의 세계에 빠진 저자가 차에 대해 정리했다. "모르는 사람도 없지만 제대로 아는 사람도 없는 게 홍차다."


차는 크게 녹차, 백차, 황차, 청차(우롱차), 홍차, 흑차(보이차)로 나뉜다. 같은 찻잎을 사용하지만 어떻게 가공되느냐에 따라 6가지로 분류된다. 책은 우리나라에서 '홍차=떫다'는 인식이 생긴 이유부터 시작해서 녹차나 우롱차와는 어떻게 다르며, 어디서 주로 생산되고, 어떤 종류의 홍차 있으며 홍차의 장점은 무엇인지에 대해 이해하게 쉽게 풀어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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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화'라는 용어에 대한 이해가 대표적이라는 설명이다. 차의 가장 두드러진 차이는 산화 정도에서 결정된다. 즉 비산화차인 녹차를 시작으로 백차, 황차, 그리고 부분산화차인 청자 순으로 산화도가 높아져 완전산화차인 홍차에 이른다. 산화는 산화효소가 산소와 접촉해 변화가 일어나는 것이다. 찻잎에 들어있는 산화효소가 일정한 작용에 의해 산소에 노출됨으로써 역시 찻잎에 들어있는 폴리페놀을 산화시키는 원리다.

저자는 홍차를 맛있게 즐기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홍차의 성분과 몸에서의 작용을 살펴보는 홍차와 건강, 홍차 카페인과 커피 카페인의 차이, 우리는 시간에 따른 카페인의 농도, 암호같은 홍차 등급 등 초보자라도 쉽게 홍차의 세계에 빠져들 수 있는 팁을 얻을 수 있다. 2만2,000원.


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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