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6자 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는 “어렵고도 깨지기 쉬운 상황에 놓여 있다”면서 “연내 북한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11일(현지시간) 맨해튼 아시아 소사이어티에서 열린 포럼에서 “북한이 국제사회와의 약속대로 6자 회담 합의내용을 성실하게 준수할 경우 북미간 관계정상화와 테러국가 해제 등 후속논의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6자 회담이 성공적으로 전개되면 북한이 희망하는 대로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서류작업을 진행 중이며 6자 회담과 몇 개월의 시차를 두고 병행해서 추진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힐 차관보는 “북한이 핵을 보유하면 국가위상이 높아지고 핵 억지력을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판단하는 것은 잘못”이라며 “오히려 합의내용을 깨트리게 되면 중국을 포함한 국제사회로부터 철저하게 고립되는 만큼 어떻게 처신해야 할지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