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반지 잡히러 전당포 안가도 돼요"

한신금고, 귀금속담보 평가액의 90% 대출 이제 돈을 빌리기 위해 허름한 전당포에 들어가 쇠창살 아래로 금반지를 내밀지 않아도 된다. 한신상호신용금고는 오는 20일부터 귀금속을 담보로 대출해주는 '마하골드론'을 내놓는다고 16일 밝혔다. 귀금속담보대출은 전당포와 같은 사금융 업체에서 다루던 상품으로 제도권 금융회사에서 이 같은 상품을 선보인 건 처음이다. '마하골드론'은 단기급전이 필요한 고객들이 귀금속을 신용금고에 맡기면 이를 담보로 대출을 해주는 상품으로 금리는 연 30%다. 전문감정사가 담보물의 값어치를 산정해 평가액을 내놓으면 이 금액의 90%까지 대출 받을 수 있다. 간단한 서류와 신분증만 있으면 20~30분 내 대출이 이뤄진다. 한신금고는 이를 위해 전문감정업체와 업무협약을 맺고 자체보관을 위한 대여금고도 마련해 둔 상태. 한신금고에 이어 다른 금고업체들도 귀금속담보대출상품을 연이어 내놓을 경우 지금까지 귀금속 값을 터무니없이 깎여가면서도 전당포를 찾을 수 밖에 없던 사금융 이용자들의 피해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한신금고 관계자는 "급전을 위해 팔기는 아까운 패물들을 믿을 수 있는 곳에 안전하게 맡기고 대출 받은 뒤 여유가 생기는 대로 다시 찾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연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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